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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렇게 많은 핸을 알지 못해요."

핸드레이크는  다레니안의 얼굴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그 작디 작은
얼굴에 가득한 슬픔과 동시에  도전적인 자존심, 긍지 등이 어우러져 나
타나고 있었다. 다레니안은 그 작은 입술을 조금 떨다가 말했다.

"나로선 상상도 할 수 없이 많은 핸이에요. 그런데… 그런 당신이 여덟
별을 손에 넣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뭐요?"

"당신은 과연 어떻게 될까요? 세상 만물의 번영을 위해 자신의 몸을 던
지는 당신이?  인간 하나를 위해서도 그렇게 자신을 분열시키는 당신이?
당신은 아마도 페어리의 핸드레이크, 엘프의 핸드레이크, 드워프의 핸드
레이크, 호비트의 핸드레이크…  심지어 오크의 핸드레이크가 되겠지요.
수없이 많은 핸드레이크로 불어나 산산히 흩어져버릴 거에요. 국화의 꽃
잎을 뜯어본 적이 있나요?  한 잎, 한 잎을 뜯어내고나면,  마침내 아무
것도 남지 않아요.  당신도 마찬가지에요. 너무나 분해되고 흩어져 아무
것도  남지 않게 될 거에요.  죽을 때까지 자신으로서 살 수  없을 거에
요."

핸드레이크는  다레니안의 말을 이해할 수 있을 듯했다. 그러나 동시에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그래서 그는 잠자코 다레니
안의 말을 기다렸다.
다레니안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핸, 누구도, 어떤 종족도 당신에게  자신을 돌봐달라고 요구하지 않았
어요. 고귀한 엘프도, 자존심 강한 드워프도, 저 추악한 오크도…  어떤
종족도  당신에게 도움을 요구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왜 당신은 자신을
버려가면서 그들을 위해 애쓰려는 거지요? 자기가 있지 않고서는 타인도
없는 거에요. 그런데 왜 자기로서 살지 않는 거지요?"

핸드레이크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당신은 영원히 이해하지 못할 겁니다. 타인 속에 있을 때 자신도 있다
는 것을."

다레니안은 핸드레이크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다가  서글픈 듯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건 모순이에요. 타인이라는 것 자체가 자기가 있음으로 해서 존재하
는 거에요. 당신의 말은 틀렸어요. 그리고…"

다레니안은 갑자기 고개를 빳빳하게 들고서 말했다.

"나무를 사랑하는 정원사가 가지를 쳐내듯, 우정과 사랑은 상대의 잘못
된 것을 파괴할 수도 있는 힘이에요. 아름다운 파괴지요.  그래서 난 여
덟 별을 파괴했어요."

핸드레이크는  갑자기 참을 수 없는 충동을 느꼈다. 극히 원시적이고도
잔악한 생각이라  자신이 먼저 놀라버리고 말았지만, 핸드레이크는 갑자
기 날개를 잃어 도망가지도 못하는 다레니안을 앉힌 채  '손바닥을 붙여
버리는' 자신의 모습을 떠올렸다.


..이영도님의 드래곤 라자 13권 중에서....


그려보고 싶었습니다.
수채화는 어려워요.
표현하는건 더 어렵습니다.
아이쿵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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