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26 05:29

사이코패스의 일기2

조회 수 470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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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말입니다.
제가 sns에 이렇게 적었다고 칩시다.

고슴도치는 장미를 만지지 않는다.
장미에 찔릴까봐서가 아니라
내 가시에 장미가 다칠까봐...

그러면 사람들은 마음대로 추측하기 시작하겠죠.
이 사람이 지금 누굴 좋아하는데 말을 못하고 있나
뭐 이런식으로요.
흔히 사람들은 자신의 상황을 저렇게 무언가에 비유해서 올리길 좋아해요.
직접적으로 말하긴 싫은데 누군가 자기 마음을 알아주길 원하는거죠.
웃기는 일입니다만 사실.
저렇게 올리면 누구라도 그 뜻을 해석해내죠.
그런데도 왜 돌려말하는 걸까요?
사람들의 머리 수준을 테스트하기 위해서?
아닙니다. 자신을 비극의 주인공처럼 보이기 하기 위해서죠.
자신이 가장 불쌍하다. 자신이 가장 마음이 아프다.
사람들은 그렇게 착각하길 좋아할뿐 입니다.
웃겨요. 비극처럼 굴지만 이처럼 웃긴 희극이 어디있나요?
그럼 궁금하실 겁니다.
이렇게나 저런 부류의 글을 혐오하면서 왜 저는 저런 글을 자꾸 썼을까요?
정답은 간단합니다.
사람들을 낚기위해서죠.
전 저렇게 글을 써서 마치 제가 외로운 상태다 라고 해석하게끔 만듭니다.
그럼 낚인 사람들은 멍청하게도 무슨 일이냐고 위로하기도 하고 응원히기도 합니다.
그리고 당신처럼 언제 한번 만나서 얘기라도 할까 하고 위선를 부리는 사람도 있고요.
비극의 주인공이 되고 싶어하는 것이 사람의 심리의 일부라면
남의 비극에 구세주로 등장하고 싶어하는 것도 사람의 어리석은 모습 중 하나이죠.
따라서 결국 이렇게 된 것은 당신의 실수입니다.
그러니 너무 저를 탓하지 말아주세요.

아... 그러고보니 저도 사실 비극의 주인공 놀이가 하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죽일 수 밖에 없는 그런 멋들어진 비극.
뭐 더 이상 제 목소리가 들리진 않겠지만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이것만은 진실이라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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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스]해커 2012.10.27 17:47
    복잡한 심경을 휘황찬란한 문장으로 표현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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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닭느님 2012.10.29 18:35
    대부분 그냥 싸이허세글로 볼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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