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642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원로학자 “한국 축구 열광 못마땅하다”

   [정범석기자 / 포커스신문사  2006-06-02-13:17:33]


▲ 국어학자 김열규


원로학자 김열규 명예교수 “한국의 축구 열광 못마땅하다”

“한국인들이 삶의 열정 바칠 데가 있어야한다”


한국과 한국 사람에 대한 연구에 평생을 바치고 있는 원로 국어학자 김열규(74) 서강대학교 명예교수는 “축구에 열광하는 한국이 대단히 못마땅하다”며 “이는, 한국 사람들이 개인의 삶의 열정을 바칠 데가 없는 현실을 반영한다”고 경고했다.

한국인의 정체성을 따져본 김 교수에 따르면, 한국의 대중이 축구에 열중하는 것은 미국에서의 풋볼, 일본의 씨름(스모), 구라파의 축구 인기와 일맥상통하는 범세계적인 스포츠 열풍이다. 그렇지만 한국에서 오늘날 광기(fanatic)에 가까운 열정을 보이고 있는 대상이 유독 ‘스포츠’에 한정된 것은 경계 대상이다.

김 교수는 “구라파(서구 유럽)에서는 광기의 대상이 선거(정치), 공연(무대 예술), 스포츠 등 3대 범주가 있어 그나마 다양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오직 스포츠만이 선호되고 있어서 걱정이다”라고 말한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선거’는 구라파에서 양 당이 후보자를 지명하는 과정에서부터 투표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커다란 축제로 치러지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입후보자와 운동원들만이 시끄럽게 떠들어대는 ‘반쪽의 축제’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또한, ‘공연’은 군중 수에 제한이 있어서 차츰 광기의 대상과 멀어지고 있기에 ‘스포츠’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런 와중에 상업주의와 연계되어 ‘스포츠’가 ‘공연’의 속성까지 갖추었다.

이는 치어리더들의 화려한 춤사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관중과 청중이 공연자와 함께 할 수 있게 된 종합적인 퍼포먼스로 스포츠 산업이 기능하는 현실이 이를 입증한다.

스포츠에 열광하는 것을 걱정하는 이유에 대해 김 교수는 “붉은 티셔츠를 갖춰 입고 너도나도 거리응원에 나서는 것을 보면 한국인의 생활이 금전제일주의와 물질주의에 빠져서 이미 각박해진 현실을 드러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설명한다.

열심히 일한 뒤에 누려야하는 안정감 대신에, 현대인들은 소외감-고립감-궁핍감을 느끼기 때문에 한 자리에 모일 구실을 찾다가 거리응원에 나선다는 것이다.

특히, 스포츠에 열광할 때는 ‘무리’를 이루지만 가정이나 일터로 돌아 와 컴퓨터와 마주할 때 현대인은 다시 혼자가 된다(김 교수는 이를 두고 ‘네티즌 고립(netizen isolation)’이라 표현)며 “스포츠에 대한 열광은 뒤집어 말할 때 ‘개인적인 삶의 열정을 바칠 데가 없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말했다.

‘남들이 다 좋다고 말할 때 싫다고 말하는 청개구리’라 자신을 소개하는 원로학자는 “개인의 삶에 몰입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아쉬워했다.

이미 떠들썩한 인기를 갖게 된 월드컵과 축구에 대해서는 “한 쪽에 뜨거운 열정이 있을 때 다른 쪽에 차가운 지성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 스포츠에 대한 열광에는 차가운 지성이 부족하다”며 “스포츠에 관심을 가질수록 고난을 이겨내는 서민적인 성공 이야기(success story)도 겉으로 드러나야 한다”는 것이 원로학자의 바람이다.


==============================================================================================


전 축구 마니아에 속하는 편입니다만, 대한민국의 광기서린 축구열기는 솔직히 거북합니다.

혹시, 월드컵이라는 하나의 범세계적인 축제를
하나의 현실 도피의 탈출구로 이용하고 계시지는 않습니까?

우리의 삶의 열정은 무엇을 향해야 할까요.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제2회 인디사이드 게임제작대회 출품작 리스트. 189 인디사이드운영자 2016.10.24 25786 0
공지 인디사이드 활동 규정.(ver.20160119) 192 천무 2015.02.16 27506 1
23537 헤비메탈에 대한 발언 염산줘목말라 2005.05.17 2195 2
23536 창조도시 리뉴얼에 관해서 1 천무 2005.05.18 2353 6
23535 게임 심사단은 그대로 사라진건가요? 타다기 2005.05.19 1724 0
23534 조영남 씨의 발언에 대한 우리나라의 대처, 바람 직 한가? 럭키미라클 2005.05.20 1920 1
23533 리뉴얼에 대한 생각 허클베리핀 2005.05.20 1810 0
23532 귀차니즘에 대한 이야기 1 HitMan 2005.05.21 1671 0
23531 100%정의실현 가능 여부 1 크레시스 2005.05.21 1863 0
23530 진실을 모르고 평화롭게 사는 게 나을까, 진실을 알고 불행하게 사는게 나을까? 1 인간이아냐 2005.05.21 1924 0
23529 창조도시 마크.. Marine 2005.05.22 1893 0
23528 창작글 게시판의 시란에서... 폐인12단 2005.05.22 1653 1
23527 만화 대여점이 과연 나쁜건가..? (글 추가) dr_쟈칼 2005.05.23 2117 3
23526 게임을 제작하는 꿈나무들에게 필요한 정보및 조언. 독고進 2005.05.23 1645 3
23525 진실은 언젠가는 꼭... 밝혀진다!!! - 진실속으로 - HitMan 2005.05.23 1594 0
23524 인간은 과연 감정적인가? 1 kalay 2005.05.23 1456 0
23523 한단고기(환단고기)그 진실은? Fim 2005.05.24 1331 0
23522 두발자유(율)이건 체벌이건, 학생 인권에 관해 아슈크 2005.05.25 1305 0
23521 황우석 박사의 인간배아복제, 생명윤리? 불치병치유? 팔라스나인 2005.05.26 1311 0
23520 죽을 날짜를 아는것이 나을까? 모르는 것이 나을까? 11 스프링필드 2005.05.27 2626 0
23519 아이들의 인권.... 차칸BOY☆ 2005.05.27 1078 0
23518 만화책의 폐해 비욘더 2005.05.27 1174 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77 Next
/ 1177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제휴문의] | [후원창구] | [인디사이드연혁]

Copyright © 1999 - 2016 INdiSide.com/(주)씨엘쓰리디 All Rights Reserved.
인디사이드 운영자 : 천무(이지선) | kernys(김원배) | 사신지(김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