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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미션이 슬슬 마무리가 되가는 듯 합니다.

 미션 과제가 어렵기도 했거니와 해결한 방식들도 제각기 달랐었죠. 그로 인한 문제가 다소 있었던 듯 합니다.


 8차 미션을 다시 검토하면서, 개인적으로 깨달은 사실이 있었습니다.

 저를 포함해, 이번 미션 참가하신 분들께 죄송스러운 얘기일지 모르겠지만, 미션을 완벽하게 수행해내신 분이 없다란 생각이 듭니다.


 이번 미션은 '캐릭터를 빌려와 글을 쓰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이 만든 캐릭터도 아니고, 다른 사람이 만든 캐릭터를 빌려와야 했던 겁니다.

 그렇다면 최소한 소설 가장 처음에, '내가 생각하는 이 캐릭터의 특징은 이런것'이라는 정의는 내려놓고 스토리를 진행했어야 하지 않았을까요?

 요컨대 자신이 빌려온 캐릭터에 대해 설명이 부족했다는 얘기입니다.


 시우처럼 님 미션에 대한 추가 비평을 받고서, 저도 이해가지 않는 구절이 있어 토론을 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깨달은 게 있었죠. 시우처럼 님께서 다시 님 글 주인공 성격을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는지 미리 정의가 되어 있지 않았던 겁니다.


 저는 <집으로>가, 영화 <아마겟돈>에 나오는 브루스 윌리스 같은 캐릭터라고 생각했습니다. 적당히 독립적이고 이기적이지만 국가나 사회에 대한 애정을 가진 그런 캐릭터 말이죠. 그런 캐릭터만이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개인의 도전 과제로 인식하고 해결하려 달려들 수 있을 거라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반면, 추가 비평자는 <집으로> 속 캐릭터가 굉장히 이기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했습니다. 독립적이고 이기적이다가도 중요한 순간 국가나 사회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캐릭터, 즉 브루스 윌리스 같은 캐릭터는 미국, 혹은 할리우드 영화 속에서 가능할 지 몰라도 한국에선 다소 낯선 캐릭터일지 모릅니다. 거기다 추가 비평자는 이러한 점도 추가로 지적했습니다. '영화 <아마겟돈>은 그 독립적이고 이기적인 캐릭터들이 실은 전인류적 위기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거기에 목숨을 바칠 각오가 되어 있다는 점을 영화 전반부 긴 시간을 걸쳐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집으로>는 그러한 '설명'이 없이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로 곧바로 들어갔다.'

 캐릭터에 대한 '정의', '설명'이 없이 하고 싶은 이야기로 곧바로 들어가버렸다. 이게 과연 시우 님 글에서만 나타난 문제일까요? 제 글도 마찬가지로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습니까?


 글을 쓰는 데 정답은 없겠지만, 이번 미션을 해결하는 가장 정석적인 방법은 이것이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마치 논문을 쓸 때와 같이, 1. 자신이 파악한 해당 캐릭터에 대해 정의하고, 2. 그 정의에 걸맞는 캐릭터의 이야기를 나름대로 그려내는 거지요. 논문 저자들은 자기 논지를 펼치기 앞서 독자들과 몇몇 단어 및 명제의 정의에 대해 합의를 한 뒤 본격적인 논리 전개에 들어갑니다. 저나 다른 미션 참가자분들은, 이야기를 펼치기에 앞서 예상되는 독자와 해당 캐릭터가 어떤 모습인지에 대한 합의를 수행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그 결과물은 '아는 사람들만 이해할 수 있는' 반쪽짜리 글이 된 거죠.


 좀 더 치밀하게 미션을 해결하려 노력하지 못한 것이 반성이 됩니다. 다른 분들이 정말 위와 같은, 독자와의 '합의'가 부족했는지 제가 너무 일방적으로 판단을 내린 건지도 모르겠지만, 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쓰기 위해서 각자가 노력하는 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네요.


 오밤중에 두서없이 말이 많았습니다. 아무쪼록 다음 미션은 열심히 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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