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88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잠실역이라고 하면 보통, 버스가 회향을 하는 곳이라


타고 보면 자리가 텅텅 비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버스도 있지만


전 언제나 자리가 널널한 버스를 이용하지요.


 


어제도 버스를 타는데


순간의 방심으로 줄타기를 잘못해 탑승 순서가 심각하게 뒤로 밀리고 말았습니다.


그 결과, 제가 좋아하는 1인석 좌석은 제가 버스카드를 찍고 돌아 봤을 때 이미 모두 동난 상태였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저는 뒷자리에 마련된 2인승 좌석에 궁뎅이를 밀어 넣었습니다.


 


물론, 저는 예의 바른 청년인지라(뭐라고?) 통로쪽에 앉지 않고 얌전하게 창가 쪽엘 앉았지요.


뒤에 타는 사람들을 배려하는 입장에서요.


 


하지만, 역시 제가 거의 끝 부분에 버스를 탄 탓에


저의 옆에는 아무도 앉지 않았고(정말 이유는 그 뿐?) 그렇게 버스는 잠실역을 떠났습니다.


 


목적지로 향하면서


아직 퇴근 시간이 아니여서 인지 정류장마다 탑승객은 현저했습니다.


덕분에 저는 그야 말로 넓찍한 양 좌석 점유를 통한 편안함의 극치 누리고 있었죠.


 


하지만 그 평화는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버스 앞 유리창을 통해 저멀리 개때같이 보이는 여고생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죠.


아뿔사 퇴근 시간은 아니였어도 하교 시간에 제대로 걸리고야 만 것입니다.


 


평소 가득찬 만원버스는 심각하게 사절하던 저로써는


눈살이 찌푸러지는 일이었지만 어쩌겠습니까. 이미 올라탄 버스를 갈아탈 수도 없고, 저는 그저 무력한 승객일 뿐이니까요.


 


다만, 걱정스러운 건


제 옆에 비어있는 채로 남아있는 좌석이었습니다.


나이에 걸맞지 않게, 여중생 이상의 낯선 여자에게는 무언가 엄청난 거리감을 느끼는 저로써는


혹시나 저 여고생들 중 어떤 이가 내 옆자리에 앉지는 않을까 걱정이 앞섰던 거죠.(정말? 설렜던게 아니고?)


 


하지만 저는 애써


센티멘탈한 여고생이 덥석 낯선 남자 옆에 앉을리 없어라고(뭔가 갑자기 애니매이션 제목 같은데?)


제 자신의 잣대를 여고생들에게 투영하며 살짝씩 떨려오는 마음을 진정시키기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게 왠걸


어떤 여고생이 제 옆자리에 앉는게 아닙니까.


거듭 말씀드리자만, 저 따위는 감히 여고생에게 어떤 감흥 따위는 전혀 불러 일으킬 수 없는 외형과 미모를 가졌다고


말씀드리는 바입니다만.


 


그 결과 전 그 후로 고개는 전방 주시에서 오른쪽으론 단 1도도 돌릴 수 없었고


그 여고생이 몸을 뒤척이거나 기척을 내면 속으로 계속 깜짝깜짝 놀라고 시종일관 창 밖만 바라보며


어색한 자세를 유지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제가 창 밖을 바라보던 와중이었습니다. 정지 신호였던지라 또 다른 버스 한대가 제가 탄 버스와 나란히 섰고


제 눈은 무심결에 버스 옆의 광고를 향했습니다. 그런데 그 광고라는 것이 하필이면


가슴성형 이쁘게 해준다는 문구와 여성 모델이 황홀한 포즈를 취하는 노출 사진이 아닙니까.


 


순간, 저는 제 뒤에 서있는 무수한 여고생들의 시선이 저를 향헤 꽂혀짐을 느꼈습니다.(실제론 아무도 관심 가지지 않았겠지만)


그리고 머리속엔 이런 환청마저 들리더군요. 변태다. 여자 가슴 넋놓고 보는 것좀봐. 등등.


저는 황급히 시선을 돌렸지만, 제 시선이 향할 수 있는 범위라는 것은 전면 180도 중에서 오로시 좌측 90도 뿐이였죠.


 


그렇게 저는 제가 내릴 때까지


상당히 찝찝한 기분과 변태가 되어버린 기분 속에서 한참을 해맸습니다.


 


한마디로 어제도, 참 버라이어티한 하루였다고 할까요.


인생 살기 참 고달프군요.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제2회 인디사이드 게임제작대회 출품작 리스트. 189 인디사이드운영자 2016.10.24 27962 0
공지 인디사이드 활동 규정.(ver.20160119) 192 천무 2015.02.16 29720 1
23537 혹시 '이터니티' 라는게임 갖고 계시는분 있을까요? 2 DoingDogu 2026.02.01 441 0
23536 [스마일게이트 퓨처랩] 비버롹스 2025 온라인 전시관 오픈! (12/1~12/14) file 스마일게이트퓨처랩 2025.12.01 387 0
23535 [스마일게이트 퓨처랩] 비버롹스 with 산나비! 게임 시연과 함께 굿즈 스토어까지! file 스마일게이트퓨처랩 2025.11.26 371 0
23534 [스마일게이트 퓨처랩] 놓치면 후회! 비버롹스 2차 얼리버드 티켓 절찬 판매중! file 스마일게이트퓨처랩 2025.11.20 393 0
23533 코리아 인디게임 쇼케이스가 떴다 file gls2024 2025.10.20 432 0
23532 GGDC 2025 글로벌게임개발자컨퍼런스 2차 공개! file ggdc 2025.10.18 398 0
23531 BEAVER ROCKS 2025 슈퍼 얼리버드 티켓 오픈! 스마일게이트퓨처랩 2025.10.17 385 0
23530 이제 여기 다운로드는 다 막힌건가 Redgm 2025.10.12 663 0
23529 안녕하세요 우사준 2025.09.30 431 0
23528 혹시 이 사이트의 등업관련해서 질문이있는데요 1 이드냐 2025.09.23 604 0
23527 GGDC 2025 글로벌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1 file ggdc 2025.09.18 847 0
23526 NGC2025 사전등록 이벤트 소식~ ^^ file 태사자 2025.09.18 364 0
23525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NGC2025) NEXT GAME CONFERENCE 2025 file 태사자 2025.09.12 410 0
23524 [스마일게이트 퓨처랩]BEAVER ROCKS 인디게임&컬처 페스티벌, 2025 전시팀 모집 file 스마일게이트퓨처랩 2025.08.04 451 0
23523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게임개발 취업 부트캠프 file 유니버스 2025.07.31 410 0
23522 충청권 인디게임 공모전<인디유> file CBGC 2025.07.24 452 0
23521 인디게임에 대한 간단한 생각 1 철수와미애 2025.07.18 760 0
23520 [스마일게이트 퓨처랩]스마일게이트 인디게임 프로토타이핑 챌린지 모집 (~7/31) file 스마일게이트퓨처랩 2025.07.17 437 0
23519 2025 충북글로벌게임센터 게임기업 신규 입주 모집(~7. 25.) file CBGC 2025.07.07 451 0
23518 2025 충북글로벌게임센터 [충북게임아카데미] 교육생 모집(~6. 26.) file CBGC 2025.06.17 455 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77 Next
/ 1177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제휴문의] | [후원창구] | [인디사이드연혁]

Copyright © 1999 - 2016 INdiSide.com/(주)씨엘쓰리디 All Rights Reserved.
인디사이드 운영자 : 천무(이지선) | kernys(김원배) | 사신지(김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