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07 05:49

장미와 부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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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로 뒤덮여 있었다

3미터 밖에 썩은 악취가 흐르는 내 건너에

수만 송이의 프랑스 장미로 뒤덮여 있었다

 

나는 그 냇가를 걸었다

세상의 때에 찌들어버린 그들이 있었다

부랑자들이었다

 

그들은 그들로서 현실이었고 비판이었고

시였다

그저 연필로 끄적이는

글자의 나열로 시가 쓰여진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었다

 

슬슬 밤은 오고 서늘해진 악취를

수만의 장미향이 덮을만도 한데

영 그럴 맘은 없나보다


--


고등학교 때 쓴 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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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Adriftor 2012.05.07 07:39
    정말 좋네요. 예스맨님의 시를 찬찬히 보았는데
    이게 제일 나아요
  • profile
    윤주[尹主] 2012.05.07 21:53
    시도 한 번 읽어볼까, 해서 본 첫 글이 이 시라 다행입니다 ㅎ
    시를 관심있게 본 적이 별로 없어서, 기껏해야 절제되어 있다, 자기 반성이다 같은 겉치레 얘기밖엔 못하겠지만요;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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