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06 23:13

밝은어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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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뉘엿뉘엿 떨어지고

온 동네방네가 깜깜해질 즈음

고달픈 하루를 마치고 비를 맞는다

피곤한 육신을 엄마 품에 드리누워

눈꺼플을 잠글 때 내 망막에는 우주가 보인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이 모든 것은 정적에만 휩싸인다

 

그리고 나는

마음의 붓끝을 치켜세우고

세상의 먹을 정성스레 간다

그리고 인생의 화선지에 먹을 칠한다

틈 하나 없이 먹을 듬뿍 얹어 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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