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06 19:20

메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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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혼자


부스스 일어나


조용히 옷을 입고


뒷산으로 가보자.


 


아직 달도 저물지 않은


어두운 새벽이지만


내게는 해가 뜬것 처럼


밝기만 하다.


 


나무가 우거진


숲길을 지나


정상에 도달하면


넓은 경치가 눈에 들어온다.


 


우리집.


우리동네.


너희집.


너희동네.


 


큰 소리로


함성을 질러보자.


와아- 하고 외치면


산에서도 와아- 하고 대답해준다.


 


언제나 항상


똑같이 대답해주는 메아리.


 


시원한 바람을 타고


나의 목소리는


물결처럼 멀리 멀리 퍼진다.


 


메아리가 내게 용기를 주었다.


그리고 뒷산에서 내려와


너희집으로 향한다.


 


이제는


말할 수 있을것만 같다.


좋아해.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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