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23 02:08

파괴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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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하고 허구헌 날에는
파괴놀이나 하자꾸나



터벅터벅 숨 조이는 핏빛 놀 아래
낙엽처럼 자부러지는 속내를
아무런 바도 없이 왔다가
스러지는 빗물이 적시네
찹찹한 말을,
머리는 품는다
꺼릴 것 없이 탄성을 내지르며
끄르럭대는 몸 내음을 사방에 퍼뜨리곤
비릿한 토사물에 파묻혀선,
세상엔 밝은 그을음이 참 많구나란
그늘 밑의 하소연을 가볍게
때려 부수며, 때려 부수며
심심과 허구를 휘젓곤 하라고.



죽고 사는 것도 아무렇지 않은 바라곤 하나 쉬이 버릴 수 없는 것이 너의 나의 마음일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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