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09 22:47

최면의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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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야 네 꿈은 뭐니


 


저는 훌륭한 과학자가 돼서 사람을 영원히 살게 할 거예요


 


동전의 양면성을 모르던 어린 나의 꿈


 


 


얘야 네 꿈은 뭐니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앞으로 찾아야겠죠


 


하라는대로 하면서 생각할 능력을 상실한 나의 한 마디


 


 


여기까진 괜찮았을지도 몰라


 


남들이 이해할 수 있고


 


남들이 공감할 수 있지


 


 


얘야 네 꿈은 뭐니


 


글 쓰는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나는 그 말을 진정 내 꿈으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그건 꿈이 아니라 최면이었다


 


너는 이미 시간을 많이 소비해버렸다


 


네가 가진 시간은 면죄부에 불과했다


 


자유라는 것은 하고싶은대로 하는게 아냐


 


눈 앞이 새하얘질 정도로 두려운


 


무질서 탈획일화 선택 자아성찰


 


면죄의 시간은 끝났다 이젠 죄를 저질러선 안돼


 


 


하지만 내 꿈은 작가야


 


글을 쓰는..


 


 


"네가 쓰는 소설 한번 보고싶다."


 


"아직 다 못썼어. 좀 나아지면 보여줄게"


 


"언제 다 쓰는데?"


 


"언제 끝날지도 몰라. 어쩌면 영영 못 보여줄지도 모르고"


 


 


나태한 자아와


 


최면의 공포와


 


자신의 무능력을


 


무시하는 바보가 꿈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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