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03 04:57

학교가 들려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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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나에게


등교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등교하는 날 아침에


학생들은 어젯밤에


늦게까지 공부했는지


늦게까지 놀았는지


나는 모르지만


 


다만


학생들은 저마다


어딘가에서 얻어온


피로를 등에 업고


나를 찾아옵니다.


 


피로가 가벼운 학생은


지각않고 내 뱃속에 들어와


참새처럼 짹짹 거리지만


 


피로가 무겁디 무거운 학생은


지각하고 내 뱃속에 들어와


자기 자리에 누워 잠에 듭니다.


짹짹거림과 잠도


그리 오래 가진 못합니다.


담임이 오기 때문입니다.


담임이 들어오자


그들은 형식적인 인사를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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