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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닭 없이


비가 내립니다.


 


우산 없이 길을 걷는 저는


스스로 비(悲)에 젖은 자라


겨운 빗물에도 젖지 않습니다.


 


 -스스로 가득차


  세상이 흘리는 눈물은


  들어올 자리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하염없이 뜨겁게


눈물 흐르는 까닭은


 


마음속 썩은 웅덩이보다


차게 내리기에 서러워,


뜨거운 것 보다 더욱더 서러워


 


스스로가 슬퍼져


울고싶은 까닭 인가 봅니다.


괜시리 한구석이 시려와서


울고싶은 까닭 인가 봅니다.


 


 


==============================


 


 


가끔은 착각속에 살아갑니다.


그래서 더 슬픈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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