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15 02:47

달아오른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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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썹을 파고먹는 햇빛이 쨍쨍한 날
우그러진 날들을 뒤로하고
한껏 달아오른 길바닥처럼
나는 내색없이 홍조를 띄웁니다

한 걸음 한 걸음
가볍다고도 무겁다고도 말하기 싫습니다
하나하나가 얼떨떨하고 부자연스럽고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두 눈은 서먹서먹합니다
바라는 것 없이 무뎌가는 모습과
어쩌면 이 중력에 적응해버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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