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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지도 않을 버스를 기다리며



 


타지도 않을 버스를 기다리며


손을 꼼지락 대는 것도


달을 보며 웃어 보이는 것도


어리석고 공허하지 아니함은


아직 썩어버리지 않은 것이 남아있는 탓이다




생(生), 섭(躞), 정(奠), 사(死)


그 안에 우리의 썩어빠진


신뢰와 의례와 공정과 인간


그에 지쳐


오늘도 비틀대며 나무에 기대였을 때


세상은 좀 더 아름다운 것이 너무 억울해


울부짖고 울부짖어,


세상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영영 돌아오지 못할


삶의


세상의 정직(貞直)




그리하여


버스를 타지 아니하여도,


손을 꼼지락 대며 기다리는 것은


그저 원하고 바라는 쓸모없는 기다림이 아닌


할 수 있는 최선의


소리 없는


나의 노력임이다


 


--------------------------------------------


 이번 시에서는 말을 아끼겠습니다. 독자님들께서 저의 시를 이해해 주시고


 댓글(은근히 부탁...)을 달아주시면 진짜 기분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저의 시를 제대로 이해해주신 분이 거의 없거든요...


 


시에 대해 한마디만 하자면,


 저의 시선이 기울어진 아니, 세상이 기울어 졌을 때


 비로소 참된 세상이 보였다는 것이 참으로 억울하고 안타까울 수 없습니다.


---------------------------------------------


추석 전 마지막 글은 이 시가 되겠네요. 추석 내내 못 들어 와요. 시골로 가서리.


저를 기다리시는 분이 있겠냐만은...


여러분, 꽤나 더러운 세상이지만 추석은 즐겁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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