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06 04:45

자각

조회 수 561 추천 수 5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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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골길의 나그네는


 이 길의 끝이 어디냐고


 묻지 않습니다.


 


 갈대를 동무삼아


 흙바닥을 담요삼아


 나무그늘을 지붕삼아


 


 바람과 함께


 풀피리 부는


 


 시골길의 나그네는


 이 길의 시작이 어디였지


 돌아보지 않습니다.


 


 텅빈하늘에 미소를


 시냇물소리에 노래를


 푸른잡초에 꿈을


 


 바람에 담아


 풀피리 부는


 


 시골길의 나그네는


 이 길의 길이가 얼마인지


 모르고 있습니다.


 


 그저 한적한 시골길에


 그대가 느낀 모든 것들과 뒤섞여


 


 하얀색으로 퇴화된 고즈넉한


 풍경화가 되어


 


 느긋하게 걸음을 옮길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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