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20 23:12

가족사진

조회 수 752 추천 수 1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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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잠이와요


가리워진 구름 뒤 달에서 잠이 내려와요


거리의 뜨거운 발자욱도 조금씩 사그라들어가요


 


아들아 아직은 눈을 감으면 안된다


그 밝은 빛이 네 아비의 숨을 죽였다


거미는 어미의 마비된 발가락을 삼켰다


붉은 눈을 감지 못한 채 밤새 허물을 뒤척였다


 


아들아 이 어미는 눈을 잃었다 빩간 구두는 아직도 내 발에 있단다


네 어머니 그 눈은 제가 가지고 있어요


제 뱃속에서 지금도 또각또각, 보이지 않는 길을 걷고 있어요


나는 네가 자랑스럽구나


 


생의 마지막 겨울을 보낸


늙은 개는 말없이 다리를 접는다


어깨 위에 늑대가 내려앉는 밤


두마리의 울음소리가 서로를 깨운다


 


곱추마냥 허리가 굽는다


엄지 발가락이 저리다


 


 


---------


 


군인입니다. 'ㅅ';


 


간만이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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