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14 06:00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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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붉은 날 첫째 아들이 찾아왔다


휴가차 온 아들은 돼지고기 한 근을 떠왔다


휴가 끝난 태양이 뜨자 아들도 떠났다


그녀는 아들에게


휴가차 온 아들의 트렁크에


언제 땄는지 모르는 대추 한 포대를 실었다.


 


나무잎 떨어진 날은 둘째 아들이 찾아온 날이다


태양은 하루거리 휴가라 둘째도 떠났다


그녀는 아들에게


극구 사양하는 아들에게


언제 샀는지 모르는 돼지고기 한 근을 건냈다


죄송시럽다며 둘째는 몰래 용돈을 두고 떠났다.


 


대추가 여물자 큰 딸이 손주와 찾아왔다


큰 딸은 장닭을 잡아왔다 인삼도 동행했다


그녀는 장닭을 끓여 손주 맥였다


그녀는 딸에게


방학이라 온 딸의 아들에게


언제 번지도 모르는 용돈을 몰래 쥐어주었다.


 


대추가 여물어 떨어진다


떨어지고 떨어지고 떨어져


그것은 언제 땄는지도 모르는 대추가 된다


일년마다 열리는 냉장고, 외출하는 대추


일년에 한 번 그녀는 대규모의 물물교환을 하는데,


희한하게도 그 장사는 한 푼도 안 남는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수지가 맞는 장사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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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걱정되는 게 자식이고


뭐라도 쥐여보내야 안심되는 게


자식인가 봅니다.


괴산에 계실 할머니를 떠올려봅니다.


 


또, 이렇게


시게 한 페이지에 제 글이 4개씩이나 있다는게


조금은 안타깝달까요.


여운이 남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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