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13 18:38

도시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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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이 가슴 벅차게 내린다.


 


 


 가만히 핀 손바닥에


 공주처럼 내려앉아


 얼굴 붉히며 파르르 떨고는


 설레이는 가슴 속으로 사라진다


 


 


 


 잿빛 차들이 옆을 쌩쌩 지나치는 찻길


 옆  보행자도로에서 살짝 고개를 들면


 가로등빛을 끝없이 빨아내는 카리브해보다 깊은


 슬프고 검은 심연의 바다를 가득 채우며


 한송이 한송이 마음이 설레는 새하얀 드레스를 입고


 수줍은듯 살랑살랑


 수천억 명의 공주님들이


 고요히


 내 마음에 입맞춤한다


 


 


 


 두근거리고, 얼굴이 붉어진다


 


 


 


 눈이 가슴 벅차게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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