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3.26 19:54

나의 사랑아버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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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놔.... 이 새끼 어리버리타네.... "

 

" 죄.... 죄송합니다. 형님... "

 

" 아니, 왜 너밖에 없냐? 애들다 어디갔어..? "

 

" 애...애들이란건 누구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

 

생긴것 부터 얼빵한 검정정장의 일명 '막둥이'의 머리에

살색 해머가 부딫혔다.

 

" 으아.... "

 

" 재철이, 삼식이 그리고 중호 그 밑에 막둥이 한명있었자나... 다 어디갔어? "

 

" 아 형님... 막둥이는 접니다.... "

 

" 후.... 그러니까 애들어딨냐고 너같이 얼빵한새끼 말고! "

 

승완의 살색해머가 낮은 회의 탁자를 내리쳤다.

 

" 재철이,삼식이 그리고 중호 형님들 말씀이십니까? "

 

미간이 들썩였다.

 

" 지금은 다들 형님보다 형님입니다. 지금 조직에서 형님 밑엔 저밖에 없습니다.. "

 

소파가 무거워 했다. 푹눌린게 아주 앉은뱅이가 될것만 같구만.

 

" 아.... 2년..... 새끼들 빨리도 컸네... "

 

" 휴... 너 작업쳐봤냐? "

 

" ..... "

 

익숙하게 재떨이가 비행했다.

 

" 오...오늘이 첫날입니다. 형님! "

 

" X됬네.... "

 

잊었던 편두통이 쓰나미로 몰려오는 순간이었다.

 

 

 

 

 

 

" 멀뚱이 서서 뭐하냐 "

 

책상에 앉아서 생각에 잠긴 시완이 몇시간 동안 같은자세로 서있는 막둥이가 안쓰러웠다.

 

" 기...기분이 좋지 않으신것 같아서.... "

 

" 눈치는 제법있네. 일로 와봐 "

 

그의 책상엔 왠 아주머니 사진과 몇장의 서류들. 그리고 깨알같은 글씨가 잔뜩 쓰여있는 노트가

난장판을 어우르고 있었다.

 

" 우리가 작업칠 노인네다. "

 

" ..... "

 

" 나도 알어... 니 어머니 뻘이지? "

 

" ........ 예 "

 

" 새끼... 다 그런거야 "

 

승완의 담배에 불이 붙었다. 필터에 초록색 선이 두줄... 맨솔이구나?!

 

" 우리 어머니도... 딱 이 나이 때쯤에 가셨지... "

 

" ......그렇습니까? "

 

시선이 창문을 향했다.  입술오른쪽으로 담배를 깨문뒤 눈으로 기어드는 연기를 참으며 말한다.

 

" 어.... 작업...... 당했어.... "

 

" ....... "

 

막둥이가 뭔가 말할듯. 앞으로 입을 내밀었지만 끝내 내뱉지 못하였다.

뿌연 담배연기가 작고 낡은 사무집기들을 더 낡아보이게 만들었다.

 

" 아따, 뭘그렇게 풀이죽어있냐... 내가 작업치지 니가치냐... "

 

" ..... "

 

" 근데... 막둥이 너 이름이 뭐냐? "

 

공기가 서늘해졌다. 승완이 느낀 무언가가 숨이 막힐정도의 위화감을 조성했다.

 

" 이 정구.... 입니다 "

 

책상에 널부러진 서류들이 눈으로 들어왔다.

아니 일부러 확인 한게 맞다.

 

" 씨발.... 진짜 X됐네... "

 

이번엔 승완의 머리에 해머가 부딫혔다.

살색이 아닌, 진짜 검은 쇠망치가.....

힘없이 그의 몸이 가라앉았다.

 

거친숨을 몰아쉬며 시완을 한참 내려다보던 막둥이가.

쇠망치를 손에 쥔채 사무실을 빠져나갔다.

그리고 시완의 의식도 같이 사무실을 빠져나갔다.

 

 .

.

.

.

.

.

.

.

 

삼파장 램프의 조명이 눈을 따갑게 만들기 시작하니.

시완의 의식도 점점 제자리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의 옆에 고개숙인 한남자의 얼굴도 제자리를 찾으려 했다.

 

"아... 대가리 깨지겄네... "

 

승완도 곁눈질로 그의 존재를 확인했다.

 

"막둥... 아이 십......새.... "

 

"......."

 

" 뭣 할라고 다시 내앞에 나타났냐? 칼맞고 싶은거냐? "

 

" ..... 그 작업 말입니다. "

 

" 아... 이 또라이 새끼야... 내가 하고싶어서 하냐.... 아씨 머리.... "

 

" 제가..... 청부 한 겁니다.... "

 

 

승완이 실소를 내뿜었다.

 

" 아놔 이런 후레자식 같으니라고..... 나 여기 왜 누워있는거냐..... "

 

흔들리는 머리를 왼손으로 다독이면서

주춤주춤 자리를 박차기 시작했다.

 

" 다시한번 말하지만 넌 빠져라.... 끼어들면 너부터 벌집만들고 시작하는 수가 있어 "

 

정말로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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