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4.19 20:26

[The Serpent - Prologue]

조회 수 533 추천 수 1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The Serpent]

 
Prologue

 

 

  7월의 여름은 눅눅한 습기를 제공하고 뒷덜미를 쓰다듬는 찹찹한 기분을 던져 준다. 창문을 비집고 자리를 넓히는 태양은 텅 빈 방안을 서서히 점령해간다. 아직 볕이 들지 않는 곳으로 숨기위해 도피한 곳은 창 바로 아래다. 데워지지 않은 서늘한 느낌이 좋은 벽으로 여름에 잠긴 몸을 붙여 놓고 다시 어둠속으로 스며든다.  

 

  오후가 되자 방안을 완전히 점령한 태양의 발 아래 더 이상 숨을 곳이 없음을 느끼고 깊은 수면 아래 잠겨있던 몸을 헤집어 올린다. 위로 올라온 그 몸은 금세 수분이 증발해 사라져 버릴듯 하다. 빈껍데기가 되기 전에 방안으로 부터 탈출을 태양으로 부터 또 다시 도피를 결심한다.

 

  집은 텅 비어있다. 알고 있다. 아니, 처음부터 집을 채우고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태양이 방안을 지배하는 것은 잠시, 집을 빼앗긴 것은 아니다. 태양을 피한 것은 불청객인 나의 존재를 들키지 않기 위함이다. 집은 텅 빈 상태로 있는 것이 당연하다. 나의 자취를 누군가에게 들키기 전에 서둘러 집을 떠나야 한다


 
현관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 누구를 위함이 아닌 단순한 방치일 뿐이다. 그것은 이 집이 텅 비어 있음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바로 그 현관의
신발장에 낯선 남자구두 한 켤레가 시선을 끈다. 그 시선은 방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방문은 살짝 벌어진 채 열려있다. 열어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냥 열려 있는 것이다 집은 텅 비어 있기 때문에...

  방문 앞에 선 것은 단순한 호기심이었다. 그것은 간혹 생기는 의미 없는 일련의 습관화된 행위와 같은 것이다. 의자를 보면 앉고 싶은 것과 베개를 보면 머리를 눕히고 싶은 것과 같다. 그저 단순히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맥이 끊긴 듯, ‘악악대는 소리가 났다. 그 소리에 리듬을 맞추듯 굵은 음색이 따라온다. 아니 자세히 들어보면 굵고 거친 그 소리에 맥이 끊어질 듯 탁탁 끊기는 그 소리가 따라오고 있다. 그것은 들숨과 날숨으로부터 간교함과 애증 섞인 콧소리를 일관된 굵고 거친 소리를 점점 탁해지게 만든다. 

  일순, 두 소리는 절정에 달한 단말마를 날리고 숨 고르는 소리와 함께 잦아든다.

 

  집을 나오자 태양이 구름에 반쯤 걸려있다. 태양조차 아무도 없는 그 집을 나선 지금, 그늘속 그 집은 텅 비어 있다.

 

?

  1. UI 디자인 연습

    Date2023.05.24 Category기타 By최참치 Views584 Votes0
    Read More
  2. 인솔렌스 맵배치

    Date2021.09.05 Category맵배치 By로란 Views569 Votes0
    Read More
  3. 곤약 심판

    Date2019.08.24 Category ByRPG란무엇인가? Views729 Votes0
    Read More
  4. 잃고잊힌세계) 용암이 끓는 폐허 도시

    Date2018.10.04 Category맵배치 ByOnLew Views1025 Votes0
    Read More
  5. 잃고 잊힌 세계) 신전 도시 맵배치

    Date2018.09.15 Category맵배치 ByOnLew Views880 Votes0
    Read More
  6. 대충... 맵배치?

    Date2018.09.04 Category맵배치 By루다 Views814 Votes0
    Read More
  7. 유럽맵배치 초안 첨부

    Date2017.11.25 Category맵배치 By심심치 Views1234 Votes0
    Read More
  8. [VXA] 광산 맵배치

    Date2017.10.17 Category맵배치 By루다 Views1218 Votes0
    Read More
  9. [VXA] 세스타니아 테라산 맵배치

    Date2017.10.01 Category맵배치 By루다 Views1235 Votes0
    Read More
  10. 02- 제드 : 산신 - 20

    Date2016.11.10 Category By복권장군 Views871 Votes0
    Read More
  11. 02- 제드 : 산신 - 19

    Date2016.11.08 Category By복권장군 Views1082 Votes0
    Read More
  12. 02- 제드 : 산신 - 18

    Date2016.10.26 Category By복권장군 Views872 Votes0
    Read More
  13. 02- 제드 : 산신 - 17

    Date2016.10.25 Category By복권장군 Views831 Votes0
    Read More
  14. 02- 제드 : 산신 - 16

    Date2016.10.24 Category By복권장군 Views784 Votes0
    Read More
  15. 02- 제드 : 산신 - 15

    Date2016.10.20 Category By복권장군 Views807 Votes0
    Read More
  16. 02- 제드 : 산신 - 14

    Date2016.10.20 Category By복권장군 Views788 Votes0
    Read More
  17. 02- 제드 : 산신 - 13 [촌장님의 집무실]

    Date2016.10.13 Category By복권장군 Views792 Votes0
    Read More
  18. 02- 제드 : 산신 - 12

    Date2016.10.09 Category By복권장군 Views842 Votes0
    Read More
  19. 02- 제드 : 산신 - 11

    Date2016.10.08 Category By복권장군 Views1419 Votes0
    Read More
  20. 02- 제드 : 산신 - 10

    Date2016.10.06 Category By복권장군 Views724 Votes0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19 Next
/ 219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제휴문의] | [후원창구] | [인디사이드연혁]

Copyright © 1999 - 2016 INdiSide.com/(주)씨엘쓰리디 All Rights Reserved.
인디사이드 운영자 : 천무(이지선) | kernys(김원배) | 사신지(김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