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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아는 언니 결혼식에 갔다가 왔어요.
휴우~. 미래가 걱정이 되네요. 그 언니는 일단 자기 일 가지고 좋은 직업 가진 남자와 결혼했는데...
전 과연 어떤 직업을 얻을 것이며, 어떤 사람과 결혼을 해서 살지가 걱정이 됩니다.(즉, 요새 미래가 두렵다는 의미)
그럼 시작합니다.
은영이는 첫 주말을 학교에서, 세나는 집에서, 과연 진영이는 과학고 입학 후 첫 주말과 학급회의, 클럽활동을 어떻게 보냈을까요?

 

=============================================================================================

 

3. 학급 회의

 

 다음 날이었다. 최은영 자리에 필통이 있는 거 보니 이미 교실에 와 있었군.
 난 복도로 나갔다. 수업 시간 전에 아침 공기를 쐬려 교실로 돌아가고 있었는데 거기서 최은영을 만났다.


"어젯밤 잘 잤어?"


 그러자 최은영이 뭐라고 하였다. 난 휴대폰을 보았다.


["그래, 반장도 잘 잤어?"]


 날 알아보는 거 같긴 하군.


"뭐, 이 정도면 발전한 거네."
["어디 가는 거야?"]
"잠깐 밖에 나갔다 오려고."


 그렇지, 혹시 최은영은 내가 반장이란 것만 알고 있는 걸까?


"그리고 '반장'이라는 말은 좀 딱딱하지 않아?"


 난 최은영에게 이렇게 말했다. 최은영이 내 이름을 불러주길 바라면서 말이다.
 어이, 최은영, 내 이름을 불러봐.
 그런데...


["저기, 진호야. 미안해, 실은..."]


 하아~. 역시 이름까진 무리인가?


"이봐, 최은영, 부반장이 세상에 반장 이름을 잊어버리는 게 어딨어?"


 아무래도 한번 더 해야 하나? 그 때, 갑자기 진동이 울렸다. 난 휴대폰을 쳐다 보았다.


["꺄악~. 1학년 3반의 강진영이다~!!"]


 뭐야? 왜 날 보고 소리를 지르고 그러는 거야? 그러자 최은영이 뭐라고 말했다. 난 휴대폰을 쳐다보았다.


["미, 미안해. 반장, 아니 진영아... 내가 왜 이러는 지 모르겠어..."]


 설마... 얘 일부러 이러는 건 아닐까?


"저기, 너... 혹시 일부러 그러는 건 아니지?"
["그, 그런 게 아니야..."]


 전에 했던 것의 복수라면 그만 두시지?


"아무래도 다시 애들을 동원해서 테스트 해야 하나?"


 난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 때였다. 갑자기...


["아앗, 수업 시작이다. 어, 어서 가자고."]


 최은영의 말이 떴다. 맞다! 오늘 1교시는 수학이잖아!!


"그, 그래. 오늘 1교시가 수학이지..."


 우리는 교실로 들어갔다. 그러자...


["오오~."]
["두 사람, 같이 들어왔네? 혹시 우리 몰래..."]


 이것들이 지금 무슨 생각들을 하는 거야?


"뭐가 '오오~'냐? 수학 선생님 오시니까 조용히 하라고."
["아, 알았어..."]


 하아~. 이것들이... 내가 이럴려고 최은영을 부반장으로 뽑은 게 아니라고! 그렇게 하루는 끝이 나는 듯 했다. 그런데... 바로 임원 회의라는 게 있었다. 난 최은영과 함께 임원 회의가 있는 과학실로 향했다. 그런데...


["1학년 3반에는 여자애들이 반장과 부반장 하나봐."]
["그게 무슨 소리야?"]
["여기 이름에 반장 강진영, 부반장 최은영이라고 써 있잖아."]
["에이~. 강진영이 설마 남학생이면?"]


 뭐야? 사람 이름 가지고 남자 여자 따지고... 그러자 최은영이 내 팔목을 잡고 말했다.


["어서 들어가자."]


 저, 저기... 이렇게 잡으면 사람들이 오해한다고. 우리들이 과학실로 들어가자 모두들 우리를 쳐다보았다.


["누, 누구?"]
["1학년인 거 같은데..."]


 아무래도 자기 소개를 해야 겠지?


"안녕하세요? 전 1학년 3반 반장, 강진영입니다."
["저는 부반장 최은영이고요..."]


 그러자 웬만한 학생들이 부러운 눈치를 보였다.


["꺄악~. 풋풋한 반장, 부반장 커플이라니~."]


 저, 저기... 커플이라니요? 그게 무슨 섭섭한 소리를...


["3반, 5반은 좋겠다~."]


 그 말은 5반도 남자 여자, 또는 여자 남자라는 건가?


["분명히 자주 보게 되고... 그렇게 되면 둘이 서로 사귄다는 소문이 돌지도? 내 친구가 작년에 반장이었는데, 부반장이었던 남학생과 1년동안 서로 정들어서 결국 사귀고 있잖아."]
 
 저기, 선배님. 우린 그런 사이 아니거든요...


["솔직히 말해서 강진영이라 해서 꽤 기가 셀 여학생일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잘생긴 남학생이네? 난 김재범이야. 2학년 7반 반장이지."]


 저기, 형씨, 그 말 조금 거슬리는데요?
 그렇게 우리들은 회의가 시작되기 전에 간단히 자기 소개를 하였다. 그리고 회의는 시작되었다. 갑자기 면접 때의 기억이 되살아난다.
 작년 12월이었나? 난 여기 천문학부에 가고 싶다는 생각으로 명성과학고에 지원했다. 지원이 형이 말했던 그 '별의 노래'를 듣고 싶어서 말이다.


["강진영 학생, 왜 휴대폰을 들고 있습니까?"]


 면접관 선생님께서 물으셨을 때, 차마 거짓말을 할 수 없었다. 난 그 때, 선생님들에게 내가 청력을 잃어서 이 휴대폰의 프로그램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한다고 하였다. 하지만 여기에 꼭 들어가고 싶다는 내 의사를 표시하였다. 결과는 예상 외였다. 장애가 있는 내가 떨어질 줄 알았는데, 난 합격이었다.


["축하한다, 강진영~!"]


 물론 제일 좋아한 사람은 바로 수환이였다. 수환이에게 내가 여기 천문학부에 들어가고 싶다는 꿈을 이야기하자, 수환이는 나와 같이 열심히 공부한 베스트 프렌드다. 원래 그 녀석은 공부와는 거리가 멀었는데 말이다. 역시 친구가 좋긴 좋은 거 같다. 덕분에 남경중학교에서는 명성과학고에 들어간 학생이 무려 3명이나 되었다고 난리가 났었다.
 명성과학고에 들어간 이후, 선생님께서는 내 사정을 어떻게 아셨는지, 아니면 면접관으로 나섰던 선생님께서 기억을 하셔서 내 사정을 모두 알려 주셨는지 내 휴대폰에 대해 터치를 하지 않았다.
 그렇게 첫 주가 흘렀다. 주말이 되었다. 그 전 날...


["이, 이게 뭐야?"]


 최은영이 당황한 눈빛으로 날 쳐다보았다. 내가 최은영에게 준 것은 우리 반 학생들의 사진과 이름을 A4용지에 붙인 것이다.


"주말 동안에 이름 다 외워. 잊어버릴 수도 있으니까. 아, 특히 내 이름은 확실하게 외워. 난 강준영, 강진호, 강진혁이 아니라 강.진.영이라고."


 집에 가기 전, 최은영에게 아이들의 이름을 외우라고 하였다. 다음 주 월요일에 검사할 거니까 그 때까지 확실하게, 특히 내 이름을 제대로 외우라고 하였다. 만약 못 외웠다고 해 봐라... 두고두고 괴롭혀 줄 테니까...
 난 주말을 맞아 오랜만에 집에 돌아왔다.


"다녀왔어요."


 갑자기 우리 집이 넓게 느껴졌다. 원래 25평이었던 아파트 5층, 기숙사 때문에 그런가? 그 때였다. 내 앞에 누군가가 나타났다. 나보다 키가 커서 늘 날 깔보는 내 동생 녀석, 강민혁이다.


["어이, 과고생. 오랜만이다."]
"형에게 그 말투가 뭐냐?"
["휴대폰은 다행히 뺏기지는 않았네."]


 저 녀석은 악담을 해요... 악담을...


"저기, 엄마는 어디 가셨냐?"
["엄마? 글쎄..."]
"또 아줌마들과 어디 놀러 나가신 걸까? 으아악!!"


 그 때였다. 누군가가 날 밀쳤다. 난 하마터면 넘어질 뻔 했다.


"아, 누구야! 갑자기 남을 확 밀어 버리고..."


 난 뒤를 돌아보았다. 엄마였다!


"엄마..."


 '우리 아들, 잘 갔다 왔어?'라고 애교섞인 웃음으로 수화를 하시는 엄마였다.


["주말이면 네가 올 거라고 생각했지."]
"아, 그러세요?"


 그렇게 주말을 보냈다. 오랜만에 보는 아빠도, 엄마도, 그리고 민혁이 녀석도... 즐거운 때는 빨리 지나간다는 게 사실이었나? 어느 덧 헤어질 시간이 되었다.


["잘 갔다 와."]
["돌아가서 연락하고."]


 난 지하철을 타고 학교로 향했다. 학교에 돌아왔을 때엔 밤 9시였다.


"휴우~. 드디어 도착했네..."


 난 도착했다고 부모님께 문자 보냈다. 전화 통화하는 게 예의지만, 난 귀가 들리지 않잖아. 답장은 빨랐다.


["그래, 내일도 파이팅~!" - 엄마]
["넌 잘 할 수 있을 거야. 우리 장남, 힘 내라." - 아빠]


 그리고...


["어이, 과고생 강진영. 수업 시간에 휴대폰 보다 걸리지나 마라." - 나쁜 놈(민혁)]


 이 녀석이 형에게 감히 까불어? 문자폭격으로 민혁이 녀석을 골탕 먹이고 있을 때였다. 난 캠퍼스 한 가운데에서 누군가를 발견하였다. 최은영이었다. 이 늦은 시간에 뭐하고 있는 거지? 먼저 기숙사로 돌아온 건가? 난 아는 척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최은영은 멍하니 하늘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냥 지나가기로 하였다. 그런데...


["영월에 비해서 별이 별로 보이지 않네. 대기오염 때문인가?"]


 영월? 혹시 강원도 영월군을 말하는 건가? 최은영, 너 영월에서 왔었던 거냐?


"아?"


 이런... 들킬지도 몰라!! 난 얼른 뛰어갔다. 내가 귀가 안 들리는 거지 최은영은 다 듣고 있을 거라는 생각에 도망을 친 거다.
 그리고 다음 날이었다. 결전의 날, 최은영, 이번에도 내 이름 모른다면... 두고두고 괴롭혀 줄거다!


"주말 잘 보냈어?"


 내가 먼저 그에게 말을 걸었다. 그러자...


["어, 강진영군. 잘 지냈나?"]


 최은영의 말이 휴대폰에 떴다. 드디어 이름을 말했군. 그런데 그 어르신 말투는 또 뭐냐?


"그래? 그럼 어디 한번 다른 애들 이름도 말해 봐."


 그러자 최은영은 34명의 이름을 다 말했다. 제법이군...


["우와아~. 역시 부반장이 되니까 우리 이름도 다 외우고..."]
["역시 진영이야. 덕분에 은영이가 우리 이름을 외우잖아."]
["진영아, 정말로 고맙다. 은영이가 이 잘난 조준겸을 기억하다니... 역시 기적이야~."]


 이봐, 조준겸. 나는 왜 껴안고 그래? 이거 못 놔?


"학급회의 시간 되었네. 다들 자리에 가서 앉아."


 그러자 조준겸은 자리로 가서 앉았다. 조준겸 뿐만 아니라 다들 자리로 돌아갔다. 잠시 후 선생님께서 오셨고 학급회의 시간이 다가왔다. 처음에는 어떻게 하는 지 몰라서 쩔쩔맸다. 하지만 최은영이 반장 경험이 있다 보니 좀 안심이 되었다.


"저기, 학급회의 어떻게 하는 거야?"


 난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그러자 최은영이 회의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난 그것을 휴대폰으로 봐서 이해했지만 말이다.


["아, 그리고. 회의 중에는 휴대폰은 안돼."]


 자, 잠깐, 최은영. 난 휴대폰 어플리케이션 없이는 아무것도 못한단 말야!
 어쨌거나 회의는 시작되었다.


"자, 이제 환경미화부장 뽑을 차례입니다."


 그러자 최은영이 날 쿡 찌르며 말했다. 난 애들 몰래 휴대폰을 쳐다보았다.


["어, 아직 학습부장 안 뽑았어."]


 하아~. 이런 망신이... 분명히 난 '민폐진영'이란 타이틀이 붙을 게 뻔해... 그런데 애들이 갑자기 웃고 있었다. 뭐가 저렇게 재미있는 거야?


"조용히 합시다."


 내가 말을 하자 학생들이 다들 얼음이 된 듯 가만히 있었다. 학습부장은 나중에 휴대폰을 확인해 보니 신우석이라는 애가 되었다. 그리고 환경미화부장은 내 추천으로 조준겸이 되었다.


"꽃미남이라고 하는 조준겸군, 이 교실을 자기 얼굴이라 생각하고 항상 잘 가꿔주세요. 교실이 엉망이면 조준겸 학생 얼굴도 엉망이 된다는 거 명심하고."


 난 정중하게 조준겸에게 한 마디 했다. 그러자 조준겸의 얼굴이 갑자기 사색이 되었다. 저기, 뭔가 오해하고 있는 거 같은데... 혹시 너도 최은영과 같은 과냐? 내가 너에게 무슨 해코지할 것도 없잖아. 난 얼른 최은영에게 물었다.


"자, 다음엔 뭘 뽑죠? 최은영 학생?"


 그러나 최은영은 대답이 없이 굳어 있었다.


"...최은영 학생?"


 그러자 최은영이 당황하며 말을 하였다.


["아, 그럼... 다음엔 체육부장..."]
"저기, 체육부장은 한지운 학생인데..."


 갑자기 학생들이 내 말에 웃어버렸다. 그러자 최은영이 뭐라고 소리쳤다. 아마도 조용히 하라고 하는 거 같았다. 그런데 오히려 역효과가 되었다. 난 한마디 하였다.


"사람이 실수를 할 수도 있는 거지. 그거 가지고 비웃는 게 어딨어? 회의 아직 안 끝났으니까 조용히 해라."


 그러자 거짓말처럼 다들 조용해졌다. 그렇게 회의는 겨우 끝났다. 역시 반장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야... 학습부장은 신우석, 환경미화부장은 조준겸, 체육부장은 한지운, 생활부장은 단독으로 손을 들은 유세나, 봉사부장은 임예원, 오락부장은 서호진이다.
 서호진 녀석이 전에 부반장 선거 했을 때의 발언 - 절대로 진영이를 울리지 않겠다 - 이 조금 거슬렸지만, 그래도 재미있는 녀석이니 추천이 많아서 뽑힌 것이다.
 쉬는 시간, 드디어 휴대폰을 맘대로 볼 수 있다. 난 회의 내용을 보았다.


["자, 이제 환경미화부장 뽑을 차례입니다."]


 이건 내 말이군...


["어, 아직 학습부장 안 뽑았어."]
["와하하하... 강진영 재미있다..."]
["반장, 부반장, 너네 둘이 만담하냐?"]


 누, 누구야? 내가 그렇게 한가한 사람으로 보이냐? 나는 쭉 내려가 보았다.


["아, 그럼... 다음엔 체육부장..."]
["저기, 체육부장은 한지운 학생인데..."]


 여기도 내 말이다. 그런데...


["아하하하하..."]
["진영아, 은영아, 지금 회의하는 거야? 만담하는 거야?"]


 이것들이... 난 당장 범인 속출에 들어갔다.


"아까 나와 최은영에게 '만담하냐'고 한 두 사람... 누구냐?"


 그러자 소란스러워 보였던 교실 분위기가 조용해 졌다. 그런데 최은영이 어디로 가려고 하였다.


"어딜 가? 지금부터 재미있는 거 보여주려고 그러는데."


 기다려 봐, 너와 나 놀린 녀석들 좀 혼 좀 내게. 어디 따끔한 맛을 보여주겠어!
 그러자 갑자기 두 녀석이 나왔다. 오호라... 너희들이었군...


"지금부터 너희 둘이 만담을 해 봐."


 난 녀석들의 만담을 휴대폰으로 볼 생각이었다.


["뭐, 얘와 만담을 하라고?"]


 뭐냐? 별로 내키지 않는 거 같군.


"그래, 그럼 너희들은 얼마나 잘 하는지 한번 보려고 한다. 자, 어서 해 보라고."


 그러자 두 사람은 대화를 하였다. 슬슬 재미있어 지는군... 그런데...


["이 자식이 지금 누구 무시하냐?"]
["흥, 그 못난 얼굴 좀 치우시지?"]


 갑자기 이 녀석들이 싸우기 시작한 것이다. 이 녀석들이! 난 너희들 혼내려고 그런 거지 싸우라고 부른 거 아니라고!!


"만담하랬지, 누가 싸우랬어? 여기가 복싱 체육관이나 레슬링 체육관인 줄 알아?"


 그러자 두 학생이 서로에게 사과를 하였다.


["미, 미안하다..."]
["그, 그래... 나도..."]


 그리고는...


["지, 진영아, 은영아, 미안하다..."]
["앞으로는 절대로 너희들 안 놀릴게..."]


 자동적으로 우리에게 사과까지 하였다. 저기, 나 아무짓도 안 했거든... 왜 겁을 먹고 있는 거야?
 드디어 클럽 활동 시간이었다. 난 당연히 천문학부에 들어갔다. 이에 수환이도 나와 같이 들어갔다. 그런데...


["어? 너희들은... 전에 복도에서?"]


 다른 학생들과는 달리 유난히 머리 색이 옅은 2학년 오리온 선배였다. 이 정도의 특징이라면 최은영도 금방 알아보겠지?


["아, 안녕하세요, 리온 형." - 수환]
["어, 나를 알아보네? 이름이..." - 리온]
["1학년 3반 한수환이에요. 쿨 가이로 유명하죠."]


 하핫... 난 수환이의 말에 웃음이 터질 뻔 했다.


["아, 그 쪽은... 내 안경 씌워줬던... 수환이 친구지?"]


 나에게 하는 말인 거 같다. 목소리는 모르겠지만 꽤 멋있을 거 같다. 난 자기소개를 하였다.


"네, 수환이 친구 강진영입니다."


 그러자 리온 선배의 말이 떴다.


["강진영? 목소리 좋다..."]


 내 목소리? 그러고 보니 중2 때 여름방학 이후로는 내 목소리도 들을 수 없었다. 수환이 형이 만든 어플리케이션으로 잠깐 봤을 때, 내 수준은 거의 사오정 수준이었다. 말은 제대로 할 수는 있지만 다른 사람의 목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는다.
 담당 선생님은 안선준 선생님이다. 선생님께서는 자기 소개를 하라고 하였다. 몇학년 몇반이며 천문학부에 온 동기를 말하라고 하였다.


["다음은... 거기 휴대폰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는 학생."]


 날 이야기하는 거 같다. 난 앞에 나가서 자기 소개를 하였다.


"전 1학년 3반, 강진영이라고 합니다. 여기 천문학부가 유명하다는 소문이 있어서 여기에 입학하였습니다. 별을 보면서 별이 노래하는 소리를 듣고 싶습니다."


 난 소개를 마치고 자리로 들어갔다.


["'별이 노래하는 소리'라... 근사한데? 진영아, 혹시 시도 지을 수 있어?"]


 서, 선생님... 그, 그건...
 솔직히 '별이 노래한다'고 하는 표현은 제가 한 게 아니라고요...
 그건 지원이 형이 먼저 꺼낸 말이라고요...


[난 별이 노래하는 소리를 듣고 싶어.]


 그런 지원이 형은 군대로 가 버렸지만...
 오늘은 그저 오리엔테이션만 하였다. 다음부터는 우리 학교 천문대로 갈 예정이다.
 반으로 돌아왔을 쯤이었다. 수환이가 최은영 일행에게 다가갔다.


["너 무슨 부서 들어갔어?"]
["으응?"]
["은영이는 나와 같은 컴퓨터게임부야."]


 최은영이 게임에 관심이 있나? 이거 의외인데?


["그럼 수환이는 어느 부서인데?"]
["난 천문학부, 진영이도 같은 부야. 거기에 안선준 선생님이라고 엄청 좋으신 선생님 계시는데..."]
["야, 선생님이시라면 도진우 선생님이 짱이지!"]


 그 때였다. 임수현 녀석이 와 있었다.


["야, 임수현. 너 누가 형님 말하는 데 끼어들래?"]
["하! 형님? 나보다 키 큰 게 뭐 벼슬이냐? 그나저나 아깝다."]


 그만 하자...


["우리 로봇부에 들어왔으면 엄청 볼거리가 많을텐데 말야. 도진우 선생님께서는 카이스트를 졸업하신 수재시라고. 뭐, 지금 말로 하면 '엄.친.아'?"]
["'엄.친.아'하니까 생각나는 게 있는데, 그렇게 따지면 '엄.친.딸'이 우리 반에 있잖아."]
["야, 우리 반에 '엄.친.딸'이 어디 있어?"]
["왜, 있잖아. 유세나. 너 지금 세나 무시하냐?"]
["내, 내가 언제?"]


 화제가 많이 벗어났다... 거기서 유세나 이야기가 왜 나오냐?
 걔가 서명여중 퀸카랬나? 남자애들이 가장 좋아하는 여자애라며?
 그래봤지만... 난 다가갈 수 없잖아. 유세나든, 최은영이든, 누구든...
 잠깐, 내가 왜 유세나, 최은영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지? 어차피 부질없는 생각이잖아.


'어차피 부질없는 생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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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렇습니다.
그럼 프로필 나갑니다. 예고대로 임수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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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임수현(남)

 생일 : 6/2(17세)
 키 : 160cm
 몸무게 : 46kg
(BMI 지수 : 18[저체중])
 혈액형 : A형
 - 은영, 진영, 수환의 같은 반 친구, 역시 진영의 중학교 동창이며, 로봇을 좋아한다.
 - 여자같은 이름이 컴플렉스, 매일 우유 3팩은 기본으로 마시지만 키가 크지 않는다. 변성기도 오지 않아서 아직 어린 목소리가 나오는데...

 - 수환은 초등학생 때부터, 진영은 중2때 잠깐 안 사이지만, 같은 고등학교에 올라오게 되면서 친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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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에, 그럼 전 이만...
다음에는 은영이와 데이트같지도 않는 데이트를 하게 됩니다.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Who's 클레어^^

profile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영어로 땡큐~ 중국어 셰셰~

일본어로 아리가또라고 하지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불어로 메르시~ 독일어 당케~

이태리어 그라지에라고 하지요~.

꺾기도는 감사합니다람쥐~! 라고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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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16.10.06 Category By복권장군 Views724 Votes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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