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18 01:56

복수찬미가 #3

조회 수 690 추천 수 2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느덧 내가 이곳을 나갈 날이 한달 남았다. 하지만 몸이 약해서인지 여전히 막내로 불리고 있다. 그리고..어짜피 이곳을 나가더라도 그 위의 산채에서 또 잡아가서 산적질을 시키겠지. 도대체 나랏님이란 분의 면상을 한번 보고 싶다.


 


이 산에 살면서 내가 얻은 지식은 바로 독이 있는 풀들을 구별하는 법이었다. 그래봤자 이 산 전부 내에 있는것도 아니고, 이 주변의 독초들 뿐이었다.


 


하지만, 이곳의 복수를 하기엔 그것으로 충분했다. 내가 예전에 먹은 버섯. 그것도 이곳에 있다. 내가 몸이 약해서 약효가 뛰어났지만, 건강한 저 녀석들에게 들을지 미지수였지만, 그래도 나는 차근차근 실험을 해가며 내가 알고있는 독초들을 조합해 최고의 효율을 뽑아낼 수 있게 해야 했다.


 


물론...실험 대상들은 나와 저 빌어먹을 산적들이다. 식사당번은 내가 자처하였다. 그리고 그 빌어먹을 새끼들도 나를 식사당번으로 해 주었다. 물론, 산적질에 쓸모가 없으니 그거라도 해라~하는 식이었지만 말이다. 그래도 상관이 없다. 나는 이미 복수의 맛을 알아버렸다.


살인의 맛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원한이 일시에 빠져나가는 그 느낌은, 잊을래야 잊을 수가 없다.


 


하지만 식사가 나올 때마다 아파서 뒹구는 것은 나 혼자일 뿐이었다.


 


 


 


내가 나갈 날이 어느덧 십 일이 남았다. 나는 조급해졌다. 이놈의 산적들은 그런 약속은 철저하게 지킨다. 배합을 해야할 것은 많은데 시간이 없다. 하지만, 그래도 복수는 해야 하지. 정 안되면 녀석들이 잘때 하나하나 제거하는 수 밖에 없다.


 


어느덧 날은 저물었고, 자야할 시간이 찾아온다. 하지만 나는 잘 시간이 없다. 조금이라도, 그들을 마비시킬 수 있다면 나는 족하다. 사람이란 약한 생물이라서 칼로 한번 제대로 찔러주면 죽고 만다. 나는 둘째를 죽일 때 그것을 깨달았다.


 


 


 


나는, 한가지밖에 보지를 못한다. 다른것은 보지 못한다, 덕분에 그 한가지에는 매우 집중을 할 수 있다. 문제라면 그 주변의 것들을 의식하지 못하는 것에 있다. 하지만 무슨 상관이랴. 나에겐 '복수'라는 집중할 대상이 있다. 그 외에는, 아무런 의미도 없을 뿐이다.


 


 


다음날 아침, 오늘도 나는 독초들을 조합한 실험물중 하나를 음식에 섞어 보았다. 이걸 먹을 때마다 점점 더 내 몸이 좋아지지 않는다는 것이 확연히 느껴진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그 빌어먹을 연놈들에게 복수하기 전까진 죽을 수 없지만, 그것도 이곳에서 빠져나가야 가능하다. 이십 년은 느리다. 군자의 복수따위 알 게 못 된다.  제발, 이것만은 성공해야 한다.


 


그리고 그날, 모두 밥을 먹은 후 전부 복통으로 쓰러졌다. 다시 한 번 복수의 단 맛을 느낄 때가 온 것이다.


 


탈출 계획도 다 세워 놓았다. 이 자들을 없앤 후, 밑으로 내려간다. 그리고 그 자들에게 투신한 후, 딱 일 주일만 그들과 섞여있다가 똑같은 방식으로 복수한다. 단순하지만, 내 머리로썬 이게 한계다. 그리고, 정 안되면 도망가는 수 밖에는 없다. 그리고 난 독초를 캐느라 이 주변의 지리는 이곳에 있는 누구보다 빠삭하다, 아마 이 무식한 산적놈들도 다들 내가 풀이나 캐는 줄 알겠지.


 


산적놈들이 전부 제자리에서 설사를 싸 대고 순식간에 똥판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그들은 한번에 너무 많은 것을 쏟아내서인지 움직이지도 못하고. 그래, 바로 이 순간을 노렸어. 나는 음식을 조리할 때 쓰는 식칼을 스윽 꺼내 일단 첫째에게 하나하나 다가갔다.


 


나는 첫째에게 미소를 지어 주었다. 싸늘한 미소. 그리고, 곧 있을 쾌감에 미리 기뻐하는, 그런 미소를.


 


그리고 그 날, 내가 잡혀있던 산채는 사라지고 말았다.


 


좋아, 이제는 나의 적은 재산을 빼앗아간 그 놈들에게 복수하는 거야. 그래, 그리고 그냥 불을 질러버리는 거지. 일주일도 아까워. 그 쾌감을 참기에는 말이야. 그리고 그 쓰레기들은 단 일 초라도 살아있을 가치가 없지.


 


..그래, 그런 거야. 전부다 불에 타 죽어 버리라지.


 


내가 잡혀있던 산채가 사라졌던 날, 그 산채가 있던 산은 전부 불에 타 민둥산이 되어 버렸고, 나는 그 화재의 혼란함에 힘입어 차근차근 돌아갔다.


 


 


...멀군, 멀어....


 


 


 


 


 


//어째 장르가 무협이 아닌것 같지만..- -;아직입니다, 아마도...전 왠지 글에 수정을 가하면 가할수록 더욱 망치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이 글은 계속 수정없이 가보려고 합니다. ///

?

  1. UI 디자인 연습

    Date2023.05.24 Category기타 By최참치 Views584 Votes0
    Read More
  2. 인솔렌스 맵배치

    Date2021.09.05 Category맵배치 By로란 Views569 Votes0
    Read More
  3. 곤약 심판

    Date2019.08.24 Category ByRPG란무엇인가? Views729 Votes0
    Read More
  4. 잃고잊힌세계) 용암이 끓는 폐허 도시

    Date2018.10.04 Category맵배치 ByOnLew Views1025 Votes0
    Read More
  5. 잃고 잊힌 세계) 신전 도시 맵배치

    Date2018.09.15 Category맵배치 ByOnLew Views880 Votes0
    Read More
  6. 대충... 맵배치?

    Date2018.09.04 Category맵배치 By루다 Views814 Votes0
    Read More
  7. 유럽맵배치 초안 첨부

    Date2017.11.25 Category맵배치 By심심치 Views1234 Votes0
    Read More
  8. [VXA] 광산 맵배치

    Date2017.10.17 Category맵배치 By루다 Views1218 Votes0
    Read More
  9. [VXA] 세스타니아 테라산 맵배치

    Date2017.10.01 Category맵배치 By루다 Views1235 Votes0
    Read More
  10. 02- 제드 : 산신 - 20

    Date2016.11.10 Category By복권장군 Views871 Votes0
    Read More
  11. 02- 제드 : 산신 - 19

    Date2016.11.08 Category By복권장군 Views1082 Votes0
    Read More
  12. 02- 제드 : 산신 - 18

    Date2016.10.26 Category By복권장군 Views872 Votes0
    Read More
  13. 02- 제드 : 산신 - 17

    Date2016.10.25 Category By복권장군 Views831 Votes0
    Read More
  14. 02- 제드 : 산신 - 16

    Date2016.10.24 Category By복권장군 Views783 Votes0
    Read More
  15. 02- 제드 : 산신 - 15

    Date2016.10.20 Category By복권장군 Views807 Votes0
    Read More
  16. 02- 제드 : 산신 - 14

    Date2016.10.20 Category By복권장군 Views788 Votes0
    Read More
  17. 02- 제드 : 산신 - 13 [촌장님의 집무실]

    Date2016.10.13 Category By복권장군 Views792 Votes0
    Read More
  18. 02- 제드 : 산신 - 12

    Date2016.10.09 Category By복권장군 Views842 Votes0
    Read More
  19. 02- 제드 : 산신 - 11

    Date2016.10.08 Category By복권장군 Views1419 Votes0
    Read More
  20. 02- 제드 : 산신 - 10

    Date2016.10.06 Category By복권장군 Views724 Votes0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19 Next
/ 219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제휴문의] | [후원창구] | [인디사이드연혁]

Copyright © 1999 - 2016 INdiSide.com/(주)씨엘쓰리디 All Rights Reserved.
인디사이드 운영자 : 천무(이지선) | kernys(김원배) | 사신지(김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