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기타
2006.05.07 10:16

[MiD]여운의 케릭터와 에프터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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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엔딩에서 모든것이 밝혀지는 것과 달리, 여운으로 끝내 그 정체가 밝혀지지 않는 케릭터! 이런 케릭터가 한 두개 정도 있을 땐 엔딩 클리어 후 부수적인 작은 이야기 진행을 만들어 갈 때, 좀더 손 쉬워 진다. 여기서는 우리의 영원한 친구, 복면의 <철수>와 창백한 피부의 마족 <영희>의 예를 들어 설명하고자 하겠다.

1. 이 둘의 목적.
영희와 철수의 목적은 딱히 정해지지 않았다. 그저 주인공 일행의 모험과 그 상대 세력관의 균형을 묵묵히 지켜볼 뿐이다. <마왕>과의 대립을 그린 게임이라면 마왕의 명령에 불복, 추방된 마족이란 설정이 어울리겠고, 왕조간의 전쟁을 그린 게임이라면, 망국의 기사 정도로 설정하면 좋겠다. 이 둘은 플레이어의 기대와는 달리 끝끝내 플레이어의 파티에 가담하지 않는다. 그저 묵묵히 지켜볼 뿐이다.

약간은 개그풍의 게임이라면, 보스와의 결전에서 맵 구석에서 이들이 바닥에 앉아 팝콘을 먹는 그림을 추가해 놓는 것도 환상적이리라.

2. 이 둘을 넣으므로 진행되는 효과.
잔가지 효과 - 게임을 하나의 나무라고 놓으면, 엔딩으로 가는 주 스토리 라인은 하늘 높이 치솟은 가장 높은 굵은 가지일 것이다. 그러나 이들 이외에도 작고 큰 스토리들이 이 주 스토리 라인을 받쳐 줄 때, 단순한 나무 기둥이 아닌, 풍성한 가지와 잎을 가진 나무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끝끝내 정체가 밝혀지지 않는 절대 중립의 케릭터를 통해, 조금더 풍성한 스토리 라인을 세울 수 있다. 설령 이미 스토리 라인을 짠 후라고 해도, 이둘이 그 주 스토리 라인에는 절대 개입하지 않으므로, 언제든지 추가, 삭제가 가능하다. 또한 그냥 스쳐지나갈 수 있는 장소에, 이들이 잠시 주위를 둘러보고 머뭇거리다가 '...결국 그냥가는군.' 이란 대사를 남겨놓고 사라짐으로서, 나중에 이 장소가 중요해 질 것이란 것을 암시하고 더욱더 나아가 주인공 파티가 그 장소로 오게 될 때, 플레이어는 아무런 어색함을 느끼지 않게 된다. 즉 게임의 전체 스토리 진행이 좀더 매끄러워 질 수 있다는 것이다.

3. 그래도 주인공 파티인데 도와야지. 간접적으로 돕는 방법.
도둑질 유도 - 주인공 파티가 특정 마을의 큰 여관에 와 있다. 영희와 철수가 조용히 여관을 나가고, 주인공 파티중 눈썰미가 있는 캐릭터가 '또 만났어.'라고 말한다. 그리고 간단한 대화를 통해 그들의 방으로 몰래 수색! 거기서 그들이 조사하고 있는 정보를 알게된다. (예를들어 마왕성의 숨겨진 비밀통로라던가.)
그 후로는 이들을 여관에서 만날때마다 의도적으로 수색을 하게금 진행한다.

이 이상의 도움은 주인공에게 우호적인 케릭터가 하는 것이므로;

4. 엔딩, 그 후 미니 스토리 진행시...
  1. 주인공 파티로 진행 - 마을로 돌아와서 단잠을 자는 주인공 파티. 그러나 자다가 깬다. 그에게 잊을 수 없는 의문의 두 남녀. 영희와 철수를 떠올리며 왈가닥 케릭터는 파티원들을 다 깨운 후 그 둘의 정체를 밝히러 가자고 한다. 엔딩 바로 전 쯤에, 혹은 엔딩 중에 은근슬쩍 그들의 집에대한 단서를 놓아두고 간단한 퀘스트 식으로 만들면 되겠다.

2. 마왕국 장군으로 진행 - 영희와 철수가 중립 케릭터이기에 마왕국에서도 그 둘의 존재가 미심적다. 이미 망국의 기사로서 더이상 몸을 둘 곳도 없고, 할 일도 없는 마왕국 장군은 백수생활을 만끽하던 차에, 무료함을 느끼게 되고, 문뜩 영희와 철수의 정체가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역시 간단한 퀘스트로 진행할 수 있다.

3. 영희와 철수로 진행.
뿌듯한 마음으로 한가지 모험을 책으로 남긴 영희와 철수. 그들은 무언가를 완성했다는 뿌듯함에 쉬고 있다. 그러나 또다른 대륙 혹은 나라에서 이런 장대한 스토리가 시작되고, 다시금 영희와 철수는 그 새로운 스토리를 찾아나설 수 있겠다. 이 경우, 그 성까지 가는 것을 퀘스트화 시키고 알고보니 과장된 소문이었다는 등으로 허무하게 끝내던지... 성 도착후... 무슨무슨 게임 2 에서 계속 하고 끝이 나던지는 제작자 맘이겠다..



어디까지나 마왕, 영희와 철수는 예이다. 꼭 악당이 마왕이어야 할 이유도 없으며, 꼭 의문의 케릭터가 남녀 둘일 필요도 없다. 여자 하나일 수도 있고, 혹은 여자 셋일 수도 있다. 이런 종류의 케릭터를 권한 것 뿐이며, 어디까지나 그 케릭터의 사용 여부와 사용방법은 제작자의 손에 달려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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