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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립(neutral)이란 D&D의 아홉 가지 가치관 중 한가운데 위치하는 성향입니다. 질서(lawful)-혼돈(chaotic), 선(good)-악(evil)의 어느 쪽에도 기울지 않고 언제나 중간의 길을 가는 가치관이죠.


 


원래 AD&D에서 이 가치관의 이름은 진정한 중립(true neutral)이었습니다. 이 성향을 가진 사람은 스스로 어떤 극단에도 기울지 않고 중립을 지킬 뿐 아니라 나아가 온 세계의 균형과 조화를 유지하려 합니다. 네... 딱 보기에도 뭔가 어려워 보이죠?= _=; 이들은, E모 님의 표현을 빌자면 '균형 오타쿠'입니다. 이 성향을 가진 동료와 함께 다니다 보면 때로 곤란한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기껏 악당을 찾아내 다 잡아 놓았더니 '생각해보니 얘가 죽으면 악이 너무 밀리는 것 같아' 라는 골때리는 이유로 악당 편에 붙어 이쪽을 공격해올 수도 있거든요-_-; NPC로 등장한다면 멋지지만 PC가 선택하기에는 참 어려운 가치관 중 하나입니다.


 


...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진정한 중립'의 경우고, 이 중립 성향을 가진 사람에는 또 다른 부류가 있습니다. 이들 역시 언제나 중간의 길을 택하지만 그 이유는 세계의 균형 어쩌고 하는 거창한 게 아니고, 그냥 너무 소심해서, 혹은 뭐가 선이고 악인지 잘 몰라서ㅠ_ㅠ 입니다. 그래서 평민(commoner)이나 사납지 않은 야생동물이 갖는 가치관 역시 이 '중립'입니다.


 


이렇게, '중립'이란 성향은 실은 두 가지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를 '유개념' 중립이라 한다면 또 하나를 '무개념' 중립이라고 할까요? AD&D에서는 전자의 의미가 강조된 것 같지만, D&D 3rd에서부터는 이 성향의 별칭이 'undecided('애매한', '우유부단한' 정도의 의미)'인 것을 볼 때 후자의 의미가 더 강조되고 있는 듯합니다. 하긴 수로 봐도 무개념 중립이 훨씬 많겠죠0 _0;


 


그래서 - 이번 회 표지를 봐 주시기 바랍니다 - 레미온의 성향인 '중립'은 무개념 중립의 의미입니다. 망각의 물약을 먹어 모든 기억이 지워졌다면 원래 착한 사람도 나쁜 사람도 다 중간의 애매한 상태가 되겠죠.


 


이 성향은 변할 수 있습니다. 언제 어떻게 변하는지는 뭐 DM 맘입니다0 _0; 이 이야기와 같은 설정에서라면 더구나 쉽게 변하겠죠... 1장에서 나왔던 시아의 프로필을 보면 걔는 '중도 선(neutral good)'이었는데요, 서장의 이 시점에서는 아마 시아도 무개념 중립 상태일 겁니다. 서장 후 대체로 착한 동료들과 놀면서 선한 방향으로 가치관이 변했다고 볼 수 있는 거죠.


 


<BR>(비하파랑 님이 보내주신 팬시입니다. 어흙 너무도 멋진 캐릭터 해석에 감동할 수밖에 없었답니다;ㅁ; 비하양 고마워요~)


 


서장 연재 이후 내용이 묘하게 짧게 느껴지신다는 분들이 많아서 이번엔 무려 8페이지를 연재해 봅니다... 그치만 그 핑계로 다시 월간연재로 돌입-_-; 또 간만의 연재다 보니 말이 길어지는군요... 에, 그치만 요건 꼭 말씀드려야겠기에... 제 블로그가 생겼습니다. ToM을 조금 더 깊이 읽고 싶은 분은, 그림에 대한 제 잡담이 궁금하신 분들은 한 번쯤 들러 보세요0 ㅁ0;


http://blog.naver.com/abc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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