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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세계를 가장 주요한 무대로 삼는  RPG장르에서 전가의 보도처럼 전해주는 마법이란 요소에 대해 여러분들은 어떻게 설정하고 연출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저는 제 작품에서는 마법을 배제하거나 아주 축소시키는 편입니다. 상식으로 설명할 수 없는 신비한 능력인 마법이 아무런 설명도 없이 횡횡하면 작품의 리얼함이 너무 희석되고, 특히 국가나 군대, 정치 등을 중요하게 다루는 작품에서는 극의 긴장감을 떨어뜨립니다. 일찌기 다나카 요시키가 <아르슬란 전기>에서 마법을 배제시킨 이유도 그런 맥락인 것 같습니다.

 

제게 있어 마법이란  톨킨이 <반지의 제왕>에서 피력했듯이, 그 세계의 운행에 개입하면 온갖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아주 신비스럽고 초월적인 힘에 가깝습니다. 스타워즈의 포스와 비슷한 것이지요. 실체를 알 수 없지만, 분명히 인간의 세상을 보이지 않게 움직이게 하고, 여기에 근접한 인간은 정말로 신과 같은 위대한 존재로 거듭나는 것이지요.

 

마법이 힘자랑이 아니라, 세계를 변화시키는 '혁신', 그리고 '조화'의 매개체로 표현하고 싶습니다.

Who's 카일러스

profile

장편 RPG <비욘드 더 월드> 제작자.


> 약 10년만에 속편 제작을 결정하고 본격적인 프로젝트를 가동했습니다.


제작을 위한 개발팀을 구성할 예정이고, 장편 RPG 제작에 열망을 갖고 계신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블로그 : http://blog.naver.com/kaillus


메일: kaillus@naver.com


         kaillus@dotnetsof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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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ㅌㄹlove 2015.12.26 03:11

    일단 마법의 강력함이 작품 추구하는데 있어 역사성, 개연성, 정치성을 고려하는데 있어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제작자의 역량에 따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무런 설명없이 마법을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더라도 모두가 납득 할 수 있는 게임상의 장치나, 연출등으로도 충분히 만들어 낼 수 있는 아마추어 제작자가 드문 문제도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마법의 힘을 강력하게 묘사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1.멋이 없다.

    제 취향 탓인지, 그런지.. 주문을 외든 지팡이를 들든 그냥 구립니다.

    차라리 화승총을 들고 심지에 불붙여가며 땅땅 쏘는게 간지지 뭔가 마법은 개구립니다.

     

     

    2.마법을 쓰는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재수없다.

    어떤 게임을 막론하건 마법을 쓰는 캐릭터들은 대사들이 하나같이 다 재수가 없습니다.

    일단 아는척 하는것도 재수가 없고, 어떤 상황에서도 쿨함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또 생긴것들도 보면 완전 폭삭 삭은 대마법사라고 불리는 할배 캐릭말고는 죄다 10대들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것 같습니다

    차라리 나이라도 많았으면 재수없는 대사들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텐데 한참 배워야할 어린것들이 벌써부터 천재병 걸려서 깝치는 꼴이

    노란 싹수가 보이는게 답이 안나오는것 같아서 싫습니다.

     

    대략 이정도 이유인것 같습니다. 마법묘사 취향에 있어 반지의 제왕이냐 왕좌의 게임이냐를 고르라면 후자쪽으로 확실히 기우네요..

     

  • profile
    카일러스 2015.12.26 10:56
    저도 직업으로서의 마법사라는 존재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같은 전투원이라도 전사에 비해 정말로 장렬함과 비장함이 없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총을 한 발 쏘는 것과 마법을 시전하는 것 중에서 어느 쪽이 더 처절해 보이는지는 뻔하잖아요 ^^
  • ?
    icedark4u@naver.com 2015.12.26 05:45

    어떤 세계관에서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다르리라 생각합니다.

    물리법칙. 정치. 경제논리 등과는 달리 마법은 '리스크가 없는 강력한 힘'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마법 만능주의에 빠지기 쉽기 때문이 아닐까요.

     

    조금 다른 이야기인데, 저는 마법이라는 것에 대해 하나의 해석만 가지고 있다면

    독자적인 세계관은 만들 수 있지만 상상력이 그것 하나에 멈춰버리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전에 만들었던 마법적 설정같은것을 꾸준히 갈아엎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 profile
    카일러스 2015.12.26 10:51
    창작자의 설정이란 어떤 방식이든 시대를 반영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우리들이 워낙 암울한 시대를 살아가다보니, 우리들의 절망을 넘어설 그 무엇을 추구하는 편입니다. 그러다보니 마법도 그런 것으로 보는 편입니다.. 80년대 한창 초능력과 초자연현상 신드롬이 불었을 때에는 마법을 초능력으로 표현한 작품들도 많았죠.
  • ?
    솔라리어스 2015.12.26 08:44
    마법이라고 하니 예전에 생각했던 설정들이 떠오르네요.

    에너지의 흐름이 생기려면 그 흐름을 유발하기위해 사용되는 자원이 필요하다. 마법도 마찬가지이며, 모든 마법은 자연 에너지를 원천으로 한다. 본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던 마법이란 요소는 인간 등의 고등 생명체가 자연 에너지를 느끼고 활용하면서 생긴 부산물이 발전된 것이다. 마법 사용자 본인의 에너지도 필요로 하지만 마법에 사용되는 에너지의 대부분은 자연에서 끌고오며, 사용자의 에너지는 촉매제에 지나지 않는다.
    마법이 발견되고 발전하면서 인간들은 마법 없이는 사회가 유지되기 힘든 수준에 도달하게 되고, 그로 인한 자연 에너지의 소모는 점점 커져가기만 한다. 인위적인 자연 에너지 소모는 에너지 재생률를 앞지르면서 자연이 메말라가기 시작했고, 일부 선지자들이 자연 에너지 고갈 사태를 경고했지만 인간 사회는 자연 에너지를 대체할 다른 수단을 찾지 못하였다.
    그리하여 최초로 마법이 발견되고나서 수백년 뒤, 자연에너지가 거의 고갈되어 모든 풀과 물은 말라버리고 온 세상이 모래뿐인 사막이 되어버렸다. 그나마 거대한 생명의 나무들 주변에서 자연 에너지가 보존되어 이 곳을 기점으로 작은 마을 몇몇이 살아남을 뿐이었다. 이제 마법은 생명의 나무 뿌리부분에서 캐낸 에너지 원석을 이용해야만 사용이 가능해졌고, 그로 인해 마법은 아주 귀한 요소가 되어 오직 권력이 있는 자들만이 값비싼 원석을 구하여 마법사를 고용할 수 있게 되었다.
  • profile
    카일러스 2015.12.26 10:47
    마법을 무한성의 개념이 아니라, 일반 자원과 마찬가지로 소비에너지로 본 것이군요. 꽤나 재미있는 설정이네요. 지금도 연재하고 있는 브레이크 블레이드라는 만화에서 마법을 광물인 석영을 사용하는 에너지 활용 기술로 표현한 것이 생각납니다. 저는 마법을 아주 영적인 영역으로 남기고 싶어하지만, 그렇게도 연출하는 것이 가능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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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대찌개 2015.12.26 10:54
    사실 말이안되지만 그간 판타지장르에서 통상적으로 마법이 쓰이다보니 마법이나와도 유저들은 그냥 별 의심 없이 받아들이는 편이된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판타지에는 그런요소들이 아주많기도 하죠.
    반지의제왕에서 만들어진 것들과 이후에 게임들이 만들어놓은 것들이 어느사이 당연해지게 된것들이 많습니다.
  • profile
    카일러스 2015.12.26 10:57
    클리셰를 만드는 것도, 파괴하는 것도 창작자들의 몫이라 생각해요~
  • profile
    세찬바람:) 2015.12.26 12:57

    "노 게임 노 라이프" 라는 작품에서는 마법을, '정령회랑' 이라는 접속신경을 통해 주변의 정령을 다루는 기술이라고 표현합니다.

    반면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에서는 마법을 '우주의 멸망을 늦추는 감정 에너지로를 실체화한 신개념 에너지' 라고 표현을 하지요.

     

    이미 자연스레 받아들여지는 요소에 새로운 정의를 붙여주는 게 창작자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 profile
    카일러스 2015.12.27 01:07
    저는 단순한 설정 뿐 아니라, 그것이 세계 안에서 펼쳐지는 프로세스까지 무언가를 표현하기를 바라는 것이지요. ^^
  • profile
    민희양 2015.12.26 13:15

    마법 혹은 마술이라는 것을 사람들이 그토록 열광하고 좋아하는 것은 우리가 할 수 없는 것을 할 수 있게 해준다는 믿음을 주기 때문이죠. 매일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에서 그러한 것들이 존재할지도 모르고 나도 언젠간 그 것에 일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마치 종교와 같이 우리의 생활을 조금 더 진취적이게 만들어 주는 것 입니다. '공의 경계'라는 작품에서 마법은 '우주의 근원을 찾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필요한 요소들을 연구하는 것이 마법이라는 '학문'이라고 나오죠. 이처럼 마법은 적을 공격하거나 나의 이익을 위해서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좀 더 포괄적으로 오래전부터 인류가 가지고 있던 무궁무진한 호기심을 하나의 형태로서 작가들이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요즘 당연한 듯이 사용하고 있는 전기만 예를 들어도 불과 백년전에는 과학이 아닌 허무맹랑한 마법이었겠죠.(물론 마법이 현실이 된다라는 것을 내포한 것은 아닙니다.) 또한 마법이라고 하면 조금 비과학적이고 미신같지만 사실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성경같은 책에도 신의 힘으로 마법이 나옵니다.(태초에 신이 인류를 창조하고 생명을 불어넣었다는 것부터도 사실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는 신의 힘, 마법의 일종이겠죠.) 이러한 신의 힘은 신자들도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은 알지만 그렇다고 그것을 배제해 버린다면 종교의 근간마저 흔들리게 됩니다. 처음으로 돌아가 우리는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마법의 여러가지 것들에 매료되는 것이고 이 인간의 본성이 나쁜 것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것 입니다.

  • profile
    카일러스 2015.12.27 01:13
    저는 마법 혹은 비합리적이지만 물리적 법칙을 뛰어넘는 우주의 근원적 에너지에 대한 경배가 있기 때문에 대중매체에서 무분별한 힘자랑의 도구로 전락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은 것이지요. 차라리 그럴 바에는 안 등장시키는 바도 못하죠. 지금의 마법묘사는 너무나도 감각적인 데에만 빠져있거든요.

    저는 마법이라 불리는 초자연적인 힘을 인간과 우주의 전일성과 역동성으로 이어지는 깨달음의 메타포로 다시 세우고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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