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도 느낀 것이지만, 이번에 '깨어난 포스편'을 보고 제가 많은 부분에서 무의식적으로 스타워즈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예를 들면 제 <비욘드 더 월드>에 등장하는 악당 '헉슨 잔지발'의 설정은 보면 볼수록 다스베이더를 닮았습니다. 그가 본래 이스널에서 박멸당한 이교집단의 유일한 생존자로서 제국 황제에게 거두어져 그의 충복이 되는 과정은 아나킨 스카이워커가 시스 로드 황제에게 거두어져 제국의 원수가 되는 것과 행보면에서 일치하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포스와 다크사이드 비슷한 개념도 있고...
캠벨이라는 신화학자가 스타워즈를 20세기의 일리아드나 오딧세이에 해당한다는 이야기를 절감하게 됩니다. 제 나름대로 고심해서 짠 스토리와 설정임에도, 이미 스타워즈가 원형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는 것을 보면 '신화'라는 코드는 정말로 사람이 짜낼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이고 의미가 깊은 서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들어갈수록 심오한 매력이 느껴지는 스타워즈 월드는 정말로 보여지는 것 이상의 그 무엇이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