飛雪連天射白鹿,
笑書神俠倚碧鴛
(하늘 가득히 눈이 휘몰아쳐 흰 사슴을 쏘고,
글을 조롱하는 신비한 협객이 푸른 원앙새에 기댄다.)
무협소설에 조금이나마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정말 빼놓을 수 없는 거장 김용(金庸/Jin Yong 1924.02.06~) 선생의 최근 모습입니다.
자신의 14편의 소설 제목의 앞 글자를 따서 위와 같은 대련을 지었다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제가 정말로 창작자로서 존경하다 못해 거의 경배감마저 불러일으키는 분입니다...
그의 작품은 정말 당대에 엄청난 인기와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지금까지 영화, 만화, 소설로 무수히 만들어지며 그 생명력이 끊어지지 않습니다..
젊어서 모든 재능과 열정을 쏟아부어 불세출의 걸작들을 내고, 말년에 저렇게 물러나 자연인으로 평안하고 유유자적한 삶을 사는 모습이 정말 부럽기만 합니다..
당대의 명성을 넘어, 사람들의 삶 속에 스며들어 영원히 기억되는 그런 창작자가 될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싶습니다..
아직도 살아계셨는지 몰랐군요.
동방불패는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