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고전이 되어버린 달의 이야기2부터 시작해서, 판타지 로케이션, 아르시아, 이터니티 등등 제가 한창 활동할 당시의 유명작들을 순회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제 게임과 비교도 많이 했습니다. 제가 참 여러 작품들의 영향을 받았다는 감회가 밀려왔습니다.
나름대로 제가 처음 발을 디뎠을 때의 추억을 되새기면서, 앞으로 나아갈 의지를 다시 세우고 싶었습니다.
같은 툴기반이라도 저마다 추구하는 게임 스타일이 굉장히 뚜렷했고, 그것이 지금까지 제 추억 속에 남을 수 있었던 이유가 되고 있었습니다.
과거 제가 <비욘드 더 월드>를 만들 때, RPG 2000제작기반이던 그 당시로서는 드물었던 원음 배경음악과 고용량 샘플링 효과음을 사용한 것도 저만의 스타일을 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는 회상까지 떠올랐습니다. (참 제 게임은 게임성도 진행도 루즈했지만, 음악과 효과음이 분위기 조성은 해 주었다고 생각됬습니다.)
비교적 근래에 나온 게임들도 플레이 하고 있는데, 정말 기술적으로 여러가지 새로운 것들을 잘 구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록 오래된 사람이지만, 과거에 못 다 이룬 제 스타일을 이제는 완전히 확립시키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