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선 완전 악평으로 가득 썼는데 -_-;;
그래도 아예 재미없는건 아닙니다. (진짜 재미없었으면 판매량이 이정도 나올 수가 없죠)
기본적인 재미는 보증합니다. 모드 없이도 어느 정도 즐길만 합니다. (물론 앞에서 말한 단점을 감수한다는 전제 하에서)
특이하다고 해야될지는 모르겠는데 몇몇 퀘스트에서 마커나 힌트를 제공해주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메인 퀘스트를 하다가 중간에 단서가 없어서 막혀서 팩션별 서브퀘스트를 깨고 있습니다. 아마 이걸 깨다보면 팩션 메인퀘스트를 얻게 되고, 거기서 단서를 얻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총알 구하는 퍽 빨인지 이제는 좀 총알도 넉넉해지고 난사할만 합니다.
폴아웃4가 스카이림 기반으로 만들어져서 그런지 난이도가 좀 불합리하다고 해야되나... 미묘한 부분이 있습니다
스카이림은 난이도에 따라서 플레이어가 받는 데미지를 뻥튀기하고 주는 데미지를 급격하게 늘립니다
폴아웃4 난이도도 이렇습니다. 뉴베가스의 난이도처럼 음식이나 물 수치가 필요하다던가 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이런 식의 난이도로 인해서 전투 양상이 아주 달라졌는데
초반에 무기가 없어서 빌빌대던 폴아웃3 초반을 제외하면 저격총으로 원거리 저격하면 엔간한 몹은 한두번에 다 죽고
설사 멀리서 못 죽였다거나 가까이 다가와도 좀 좋은 무기로 VATS 모드에서 몇번 갈겨주면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폴아웃4에서는 이러한 방식으로 진행 절대 할 수 없습니다 (적어도 고난이도에서는)
초반에 얻을 수 있는 저격 무기는 데미지 한계가 존재하고, 은신 크리샷을 맞춰도 잘 안 죽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VATS로도 피를 많이 깎을 수 없고, 결국 어느 정도는 총질을 해야 하는데
가까운 거리에서 적의 명중률은 거의 99%이기 때문에 가까이 있으면 그냥 뒤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게다가 회복류 아이템이 무조건 시간제로 되어버린데다가 여러개를 먹는다고 시간당 회복하는 수치가 안 늘어납니다
그래서 약빨로 버틴다 같은 것도 불가능하죠
지금까지 최고난이도 하면서 얻은 유효한 플레이 방식은
1. 저격 위치를 옮겨가면서 장거리 저격을 시도한다
(장점) 안들키면 잘 안 맞음, 스닉 크리티컬 데미지 보너스
(단점) 저격총의 한계로 인하여 연사력이 딸림, 초반 무기로는 한방에 죽이는게 불가능, 갑툭튀하는 적한데 통수맞으면 바로 죽음
2. 중장거리 이상에서 난사한다
(장점) 거리가 있으니 잘 안 맞는다, 뭔가 갈기는 맛이 좋다
(단점) 총알 소모가 많다, 가까이 오는걸 허용하면 뒤질 확률이 높다
3. 동료한데 맡긴다
(장점) 동료 및 퀘스트 NPC들에게 불사 속성이 부여되는 확률이 높아서 죽을 걱정을 안해도 된다
동료에게는 난이도 보정이 들어가지 않으므로 잘만 맞추면 좋은 데미지를 기대할 수 있다
(단점) AI가 별로 좋지 않다
동료 외의 NPC는 특정한 부분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스카이림은 그래도 몇몇 사기퍽들이 있어서 (3종 제조세트라든지 은신 최고레벨 퍽이라든지)
어느 정도만 캐릭터 육성이 되어 있으면 최고 난이도라도 크게 어려운 점은 없는데
폴아웃은 (적어도 제가 볼때는) 그렇게 사기퍽은 없고
게임 시스템상 고레벨 퍽을 찍기가 힘듭니다
결국 전투는 못해도 초중반 이후에 어느정도 장비가 갖춰지지 않으면 빌빌대야 합니다.
스토리는 아직 그렇게까지 진행을 안 해서 뭐라 말할 정도는 아니고
다만 초반의 보급마을 없는거 제외하면 나름 만들어놨습니다.
근데 왜 스카이림에서도 그냥 리스트로 대화 선택하게 해놨으면서 폴아웃4는 대화 선택을 그런 식으로 했는지....
여담인데 직장인이라 시간이 없다보니 아무래도 플레이가 찔끔찔끔 되네요
메인 엔딩보면 귀찮아서 모드+한패 나올때까지 묵혀둘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