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변호사]란, 본래 카톨릭 교회에서 시성, 즉 성자 임명을 할 때 그 사람이 실제 성자인지 아닌지 가리기 위해 사용한 제도라고 합니다.
학식이 뛰어난 인물 하나를 교황청 내에서 뽑아 '악마의 변호사'로 임명을 합니다. '악마의 변호사'로 임명된 사람은, 성자 후보인 그 사람이 어째서 성자로 임명되어서는 안 되는지를 논리적으로, 조목조목 철저하게 비판을 합니다. 즉, '선의의 반대자' 역할을 수행하는 거죠. 대상 인물을 성자로 임명하고자 하는 논리에 조그마한 흠이나 문제만 있어도 '악마의 변호사'는 그것을 알아차리고 자기 주장의 근거로 삼아 내세웁니다. '악마의 변호사'의 주장을 물리치지 못한다면 대상 인물을 성자로 임명하는 건 불가능하고요. 교황청 입장에선 이 제도가 진정한 옥석을 가리는 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을지 짐작이 갑니다. 실제로 '악마의 변호사' 제도가 없어진 직후 교황청에서 임명한 새 성자 수가 급속도로 증가했다고 하더군요.
이번에 네이버에서 연재글 공모전을 합니다. 웹툰 공모와 마찬가지로, 특정 게시판에 누구나 글을 연재할 수 있도록 열어두고(도전 만화가처럼) 여기 올라온 글을 심사해 그 중 몇몇에 상금을 주고 고료를 받는 정식 연재로 전환해 준다는 건데요.
네이버에서 진행하는만큼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이 공모전에 참여할 거라고 생각됩니다. 창조도시에서도 가급적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다면 좋겠죠.
그래서, 창조도시에서 참여하시는 분들 가운데 희망하시는 분이 있다면, '선의의 반대자'로 기꺼이 그분 작품에 조언과 비판을 해줄 분도 필요하단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준비하시면서 혹독한 비판을 원하시는 분들이 없진 않을 거고요.
[악마의 변호사]로, 공모전 참가자 가운데 희망하시는 분들 글에 가감없는 비판 가해주실 분들을 찾습니다. 상당히 많은 텍스트 분량을 소화해야 하고(대략 30화 전후 분량까지), 마음에 엄는 독한 말도 해야 하겠지만 듣는 사람에게 약이 된다 생각하고 도움 주실 분이 있으셨으면 합니다. 설령 글을 못 쓰시는 분이라도 상관없습니다.
[악마의 변호사]가 되어 도움 주실 분이 계시다면, 여기에 댓글 남겨 주세요. 도움 필요하신 분들도 댓글로 요청을 하시거나, 아니면 도움 주신다는 분 댓글에 답글로 요청해 봅시다. 그렇게 많은 분들이 참여하진 않을 거 같지만, 한 분이라도 호응해주시는 분이 있지 않을까 하면서 글 남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