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의 꽃 선거.
익명 투표가 원칙인데, 어느 지역 표가 어느 후보에게 몰려 있어서, 그래서 그 후보가 당선되면 자신에게 표를 많이 준 지역에 경제적 이익을 주고, 자신에게 표를 적게 준 지역에 경제적인 보복을 가할 수 있다면 이건 정말 심각한 헛점이라고 봅니다.
말 그대로 공약이나 정책에 상관 없이 지역 간 싸움이 됩니다. 정책이나 정치라는 것이 원래 계층간의 싸움으로, 여성과 남성의 권리, 어른과 아이의 권리, 노인과 노동자의 권리 사이의 투쟁을 법으로 기록하는 것인데, 통계를 지역별로 내면 당선자가 자신에게 표를 많이 준 지역이 어떤 지역인지 알 수 있게 됩니다.
결국 특정 지역을 위한 정치를 펼칠 수 있게 되는데, 이건 노인이나 장애자를 위한 정치나, 노동자를 위한 정치나, 양성평등을 위한 정치와는 문제가 다릅니다.
대통령 선거에서 각 지역의 표를 전부 섞어 버린 다음 한꺼번에 개표하면 시간은 좀 오래 걸릴 수 있지만 후보가 어느 지역이 자신에게 표를 많이 준 지역인지 알 수 없게 되고, 그렇게 되면 지역에 상관없이 소신껏 공약을 이행할 수 있지 않을까요.
경제보복까지 하면 좀 심각한거죠.
국민의식과 법률 사이의 균형이 있으면 좋을 듯 싶은데...
5년 후를 기대해보는 수 밖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