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30 16:00

비밀... (긴 글)

조회 수 239 추천 수 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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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면 비밀이 아니져?

그러니까 안말하겠슴다 전 비밀이 없슴다:D

 

비밀 하니 생각나는 얘긴데 지금 과제중인데,

내 인생에 대해서 쓰려고 하니까

막 부끄럽고 미화하고 싶은 부분이 많은거에요.

이런것들을 감추려고 하다 보니까 과제하는게 점점 싫어지고 딴짓하고

(이것도 게을러서 과제 안한다는 사실을 적절한 핑계를 붙인걸지도...)

근데 생각해보니까 이것들을 꼭 감춰야 하나? 싶은거에요

아 물론 수위있는건 빼야겠지만 그 외 것들

타인이 검열하는 것도 답답하고 싫어하면서

내가 누구한테 폐도 안끼치는데 나 스스로를 검열한다니????

 

내가 그 일들에 대해 떳떳하지 못한 것들이야 그렇다 치고

부끄러울 것 없는 일들, 당당해야만 하는 일들을 감추려고 하는데

(ex. 내 꿈이라던가, 취미라던가)

이런 것들은 결국 타인의 시선을 의식한 결과죠.

내가 소중하게 간직하는 꿈인 만큼 누군가 비난 받았을 때 상처도 더 클것이고요.

 

근데 남들 보기 좋으라고 내 인생 미룰 순 없잖아요.

 

저는 도덕과 윤리적 관점에서 남에게 피해만 안 주면 자유로와도 된다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이것도 깐깐하게 따지고 들어가면 엄청 복잡하거든요.

내가 전혀 모르고서/혹은 알고서 하는 많은 일들이 간접적으로 누군가에게 피해가 갈 수 있고

지금 안쓴다지만 불법소프트웨어 쓰면서 저작자의 권리를 무시한적도 있고(이건 알고)

일반적인 경우엔 누구에게 상처될 일이 없지만 어떤 특정한 사람은 상처받을수도 있고

뭐 이런저런 깊은 부분까지 따지고 들어가면 결국 난 세상에 해만 끼치는 잉여야! 싶기도 하고

엄청 큰 관점에서 보면 드넓은 우주에서 지구하나 망가진들 어쩌랴 싶기도 하고

그래도 최소한 내가 누구 찌르거나 죽이거나 막 악플달고 하진 않았거든요.

 

잘못한 일들에 대해서는 부끄러워하는게 맞지만

내 삶 자체를 부끄러워 하거나, 내 꿈을 숨길 필요는 없잖아요.

 

결국 저는 비밀이 없는 사람이 되고 싶은가 봅니다.

내 시시콜콜한 얘기를 다 들려줘야 한다는 얘긴 아니고...

내가 내 꿈에 대해서 말하고 싶은 게 있을 때는 변명하지 않고 말할 수 있도록

억지로 쿨한척, 현실적인 척 하지 않고 비난을 겁내지 않고 당당한게 좋아요. 

 

누군가 나에 대해 잔소리 하지 말도록 강요할 순 없겠죠.

그것들을 감수하고서라도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튼튼한 정신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어요.

어제까진 안그랬지만, 오늘부터는 그렇게 될 겁니다.

 

저는 가능하면 만화가가 되고 싶어요. 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세계적인 스타 만화가가 되려고 합니다.

이게 내 꿈인데.

 

로리타랑 코스프레도 흑역사 아니고 늙어 죽을때까지 할거에요.

거기다 건강하고 아름답게 오래오래 살고, 가족하고 사이도 좋고 행복하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
  • profile
    늙은조카 2012.11.30 17:55
    만수무강 하세용
  • profile
    Vermond 2012.11.30 19:23
    제가 저의 삶에 대해서 그냥 편하게 말할수 없는건
    스스로 내 삶이 나쁘다고 여기는건 아니지만 상대방에게 평가받고 싶지 않고
    상대방의 제멋대로 평가에 대해서 기분 안 상하고 들을 자신이 없거든요

    아무런 평가도 판단도 하지 않고 그냥 묵묵히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어쩌면 이야기를 전부 꺼내어 놓을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런 사람 아직 못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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