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13 09:08

살자

조회 수 273 추천 수 1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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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지 않다고 생각 되는 순간 물어보라.


고갤 숙여 왼쪽가슴에 귀를 가까이 하고 물어보라.


희미하게 들려오는 두음절의 소리가 있다.


재미없는 사람들은 그 소리가 두근두근 이라지만 내귀에는 안돼안돼로 들린다.


네 몸통의 이십프로도 안되는 썩은 머리통만은 죽음을 원할진 몰라도 이렇듯 나머지 수억의 세포들 하나하나가 모두 다 살고싶다고 아우성 치는것이다.


산수로도 민주원칙으로도 너는 죽을 수 없다. 그러니 살아라 다만 그저 살기만 한다면 죽은것과 다름없다. 그러니 살되 바퀴벌레처럼 발버둥치며 살아라 살아서 네 보잘것 없는 허물로 산을 쌓았을때 그 위에서 너를 내려다 보는것은 해와 구름 정도인것을 깨닫고 기뻐 노래부를 것이다.


메아리 조차 돌아오지 않는 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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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ainStew 2010.06.13 09:08
    시를 사람들이 많이 보는 웹상에 올린다는게 자기 치부를 공개하는것처럼 부끄러운 느낌이 들어서 그러지 못했는데 다음주 군입대를 앞두고 마음이 싱숭생숭해서 하나 올려봅니다. 어지간한 사람이라면 살면서 한번이상씩은 다 살기싫을때가 있었겠죠? 그럴때 이런저런 표면적인 이유를 대어도 자기자신에게 설명이 잘 안되는 경우가 많아서 아예 원초적으로 네 몸통?ㅋ은 살기를 원한다고 올렸습니다. 혹시 힘든 분들이 제 글 읽으셔서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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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키드 2010.06.15 01:11
    워머 군입대하시나요 ㅋㅋㅋ

    저는 올해 1월에 민간인이 되었어요. 그 조직이 님한테 긍,부정적으로 꽤 큰 영향을 줄텐데요

    그래도 경험은 좋은거니까ㅋㅋㅋ 몸조심이 잘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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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ainStew 2010.06.17 10:30
    민간인ㅜㅜ 아직 민간인이면서도 엄청 그리운 단어네요ㅜㅜ 행운을 빌어주셈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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