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14 07:47

양초

조회 수 614 추천 수 4 댓글 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양초는 평소에는 평범하다.


허나 세상이 어두컴컴해질 때


그들은 어김없이 자신을 불태운다.


 


그러던 어느 어두컴컴해진 날


어김없이 자신을 불태우던 때


 


예에도 없던 강풍이 불었다.


양초는 결국 열기를 잃었다.


 


강풍은 양초의 귀와 눈과 입을 잘랐다.


양초는 촛농만 흘렸다.


 


강풍은 양초를 모욕했다.


하지만 양초는 참을 뿐이다.


 


그저 덤덤히


망부석처럼 촛농만 흘릴 뿐.


 


그러던 어느 날


촛농이 굳었다.


 


그리고 양초는 모든 걸 되찾았다.


양초는 다시 타올라 어둠을 먹었다.


 


그러자 강풍은 도망갔다.


양초가 웃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1844 진실을 갈구하는 자 2 평운 2009.08.21 498 3
1843 인동초 2 다르칸 2009.08.21 647 4
1842 크툴루 1 크리켓≪GURY≫ 2009.08.19 591 1
1841 신은 죽었다. 1 크리켓≪GURY≫ 2009.08.19 504 2
1840 쥐 잡는 날 6 모에니즘 2009.08.19 603 3
1839 내가 정말 몰랐던 걸까 1 Kale_Ezra 2009.08.19 522 2
1838 악보 1 Invictus 2009.08.19 479 2
1837 예감 1 【Vincent】 2009.08.19 482 2
1836 히드라 3 크리켓≪GURY≫ 2009.08.18 682 3
1835 (까)마귀 1 크리켓≪GURY≫ 2009.08.19 549 2
1834 그리워하는 자들에게 1 시량 2009.08.19 592 2
1833 부작용 1 은빛파도™ 2009.08.19 597 3
1832 최후에 무엇을 원하는가. 1 크리켓≪GURY≫ 2009.08.18 525 3
1831 코코아. 1 kaizh 2009.08.17 725 4
1830 말썽쟁이 3 Invictus 2009.08.16 555 2
» 양초 4 모에니즘 2009.08.14 614 4
1828 어느날 3 Prick 2009.08.13 604 3
1827 망할.... 2 평운 2009.08.12 506 2
1826 2 모에니즘 2009.08.12 622 3
1825 처마 끝에 기다림 2 다크조커 2009.08.11 642 2
Board Pagination Prev 1 ... 122 123 124 125 126 127 128 129 130 131 ... 219 Next
/ 219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제휴문의] | [후원창구] | [인디사이드연혁]

Copyright © 1999 - 2016 INdiSide.com/(주)씨엘쓰리디 All Rights Reserved.
인디사이드 운영자 : 천무(이지선) | kernys(김원배) | 사신지(김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