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쳐의 손목에서 피가 분수처럼 솟구친다.
"카미-인!"
선의가 욕을 하며 방 안으로 뛰쳐들어갔다. 샘플을 연구하고 있던 믈렉차들도 '하싸!' 라고 쐑쐑거리며 겁에 질려 떨었다. 냉정을 유지하고 있는건 살생면허를 지닌 메지아, 이지도르 둘 뿐이다.
[한심한 놈들. 겨우 피 따위에 동요하지마라!]
이런 것들이 우리들의 일원이라는 것을 용납할 수가 없다. 하지만 나 역시 아직 감정이 남아있다. 나에겐 이들의 생명을 끊을 자격이 아직 없다.
[선의 제스, 전달합니다. 표본 사망. 사인은 과다출혈. 전반적인 체력저하와 세균 감염으로 소생 가능성은 희박. 스테이시스 튜브에 격리수용 하겠습니다.]
[연구용 생체는 이미 하나 확보했을텐데. 그 표본은 필요없으니 소각처리한다.]
[죄송합니다만, 그 생체는 현재 생명징후가 정지했습니다.]
[선장부터 표본까지.. 이 함 내에는 제대로 된 것들이 없군. 나는 본함으로 돌아가겠다. 승무원의 증원 이야기는 없는 줄로 알도록. 이지도르의 혈청 보급도 마찬가지다.]
[알겠습니다, 감찰관님. 무사히 귀환하시길.]
나는 통역기를 껐다. 패배자들한테는 역시 온정의 손길따위 가당찮은 것이다.
이렇게 끝인가요? 저한텐 이해하기 좀 어려웠네요;; 다음 화가 있다면야 이해할 방법이 또 생기겠지만요;
잘 봤습니다. 이번 화는 짤막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