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랫만에 한번 만들어봤습니다.
여태껏 멜로디는 떠오르지도 않고
만들면 만들수록 멜로디가 점점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고
만들면 만들수록 멜로디가 점점 유치해지는 것 같고
그래서 여태껏 찍어줬던 멜로디를 싹 버려버린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이 곡이라고 좀 다를까요 ㄱ-
아닙니다!
만들다보니까 점점 더 유치해지는 것 같고 왠지 어디서 들어본 것 같다 싶은 멜로디였지요.
물론 제 성격같으면 찝찝해서 싹 버려버릴텐데
'왠지 계속 이게 반복되면 죽도밥도 안 될 것 같다' 싶어서
정말 끝까지 밀어붙여봤습니다.
뭐 이 곡을 올리는 것 자체가 죽도밥도 안 된다는 사실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으니
왠지 그런 말을 하실 것 같은 분 몇 명을 언급하기 전에 그런 태클은 자제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순전히 분위기 만으로 평가받고 싶은게 제 솔직한 심정입니다.
어쩌겠어요. 한계를 느끼면서도 그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자의 슬픔은 정말......
그리고 또 이 멜로디를 버릴 수 없었던 또 다른 이유.
멜로디를 쓰면서 느낀건데
마치 제 얘기를 하는 것 같더라구요. 그 정도로 요즘 심정이 말이 아닙니다.
정말 플룻을 불 줄 알면 저렇게 비 오는 날에 한번 불어보고 싶어요.
P.S 반응을 봐서 정말 오기로 Long 버전이라도 하나 만들어보고 싶어요. 너무 우려먹은 감도 들고
워낙에 급 마무리여서 미련이 좀 남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