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든 댓글이든 트윗이든간에...
막갤은 막 말하자고 만든거지만 대놓고 인신공격하자고 만든데는 아닙니다. 물론 저도 몇번 투덜거리면서 막갤에 답답한 사람에 대해서 글을 쓴 적은 있지만 그래도 스스로의 룰을 지키면서 씁니다.
사건과 관련된 일에 대해서만 불평불만하고, 그 불만스러운 점은 그 일에 한해서 하는거죠. 개중에는 하도 매번 불만이 반복되다보니 사람 자체가 미워 보일 때가 있지만, 별로 내색 안합니다. 그 사람과 싸우고 싶은 마음은 없으니 말이죠. 진짜 참다참다 못참으면 말하기도 하고 폭발하기도 합니다.
옛날 이야기 하나 해보죠. 고딩 즈음의 일입니다.
당시는 아직 채팅이 암흑의 기운 50%밖에 안되는 건전한 때였고, 마비노기가 베타를 할 때였습니다. 대충 그 즈음에 다음 카페가 인기였고 (온라인 우표제로 다음이 삽질하기 전으로 기억됨) 저도 어쩌다 한 카페를 들어가게 되었죠.
카페에 처음 들어가서 이것저것 보고 글도 쓰고 카페에 달린 채팅도 하고 그랬습니다. 근데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이 한명 있었죠. 어떤 글을 썼는지 잘 기억은 안나지만 그냥 맘에 안든다는 식으로 썼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며칠 후에 쓴거 잊고 채팅하고 있는데 뒷담깐 본인이 나타나서 버럭하더군요. (욕은 썼는지 잘 모르겠음)
당시에는 마음이 많이 여려서 나쁜짓한 줄 알고 충격먹고 카페 탈퇴하고 며칠간 인터넷을 안 했던 것 같습니다. (대충 그 전후로 온라인 게임 접속도 뜸해진듯) 물론 지금이라면 욕배틀할거 같지만...
여튼 그 일 겪고나서 느낀게 온라인에는 비밀이 없다는 점과 자기 글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였습니다.
온라인에 비밀이 없다는거야 요즘 네티즌 수사대만 봐도 잘 알 수 있는 항목일 듯 싶습니다. 물론 싸이월드나 페이스북같은 폐쇄형 온라인 서비스도 있습니다만 이 싸이월드나 페이스북 내용조차 기사가 되는 시점에서 완벽한 폐쇄형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아예 비밀글로 하고 혼자 볼 수밖에 없게 만들거나 오프라인에서 쓰지 않는 이상에야 글은 공개되게 마련입니다. 다만 언제 보여질지가 다를 뿐이죠.
그리고 이런 자기가 쓴 글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자세를 취해야 합니다. 책임지지 못할 것이라면 애초에 공개하지 말아야 하며, 그냥 일기장에 조용히 적어놓는게 좋습니다.
게다가 글에는 글쓴이의 인격이 묻어나게 마련입니다. 그 글을 보고 상대방은 글쓴이를 평가합니다. 책임지지 않고 도망치려 한다고 해도 이미 그 글로 자신이 평가받게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물론 인간인 이상 언제나 완벽하게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면, 그리고 전혀 나아지는 모습이나 반성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면 타인은 거기서 그 사람에 대한 기대를 접고 실망만 하게 되겠죠.
이번 건은 큰 사건으로 번지지 않아서 운영자 레벨에서 뭔가 건드릴 일이 아니게 된건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만 불미스러운 일은 줄이도록 합시다.
뒷담까지 말라고는 못하겠지만 안보이는데서 까든지 아니면 대놓고 까든지
뻔히 보이는데서 뒷담까는건 여러모로 실례고 민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