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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지, 옛날에

 

어떤 소녀가 살았었대.

 

소녀는 소년을 사랑했었대.

 

 

소년은 소녀에게 말했지. "네 웃는 모습이 좋아.

 

네 웃는 모습이 예뻐.

 

네 웃는 모습을 사랑해..."

 

 

소녀는 그래서, 소년을 위해

 

언제나 웃었지.

 

 

소년은 커서 남자가 되고

 

소녀는 커서 여자가 되었지.

 

어린 시절의 추억도, 사랑도

 

어느샌가 어색해져버린 둘 사이

 

 

 

하지만 소녀는 그래도 소년을 위해 웃었어

 

어머니가 물에 빠져 죽었을 때도

 

동생이 개에게 물려 죽었을 때도

 

소녀는 언제나 웃었어

 

 

 

-하지만 행복함이 없는 미소는

 

그저 웃을수밖에 없는 가면일 뿐이야...

 

 

 

아무리 슬퍼도

 

아무리 아파도

 

소녀는 소년을 위해 웃었어

 

 

소년은

 

소녀의 웃음을 사랑한다고 했으니까

 

 

그렇지만 그런 소녀를 마을 사람들은

 

아무 감정도 없다고 말했지.

 

어려운 집안사정때문에

 

돈많은 귀족의 아들에게 팔려 가면서도

 

소녀는 웃었어

 

 

소년을 위해서

 

 

 

마을사람들은

 

소녀가 소년을 잊었다고 했지

 

-그러지 않으면 저렇게 행복하게 웃을리 없잖아

 

가슴은 찢어지는 채였지만, 소녀는 웃었어

 

 

웃지 않으면, 소년은 소녀를 사랑해주지 않을 테니까...

 

 

결혼식 날이 돼자

 

소녀는 신부가 되어

 

화려한 순백색 드레스를 입고

 

화사한 미소를 짓고 있었어

 

 

소녀는 가면

 

영원히 웃을수밖에 없는 불행한 가면

 

 

그리고 소녀는 보았어

 

소년의 일그러진 표정을

 

소년은 말했어

 

-왜, 자신을 사랑해주지 않는 거냐구

 

-왜, 저런 놈에게 팔려가면서도 그렇게

 

환한 미소를 짓고 있냐구

 

 

 

왜?

 

그렇지만

 

소녀에게 웃으라고 한건 소년이었잖아

 

소녀는 생각했어

 

나는 왜, 지금까지 웃어왔을까

 

 

 

 

어쩔수 없잖니?

 

소녀는 귀족의 아들과 결혼해야할 몸

 

다른 사람들이 바라는대로

 

화사하게 웃으면서

 

영원히 웃을수밖에 없는 가면으로...

 

 

 

 

 

소녀가 용감했다면

 

부케 안에 숨긴 칼로

 

영주의 아들을 찌르고

 

소년과 함께 달아났을테지

 

마침내,

 

영원히 웃기만 하는 가면을 벗은 채로

 

 

 

하지만 소녀는 용감하지 않았어

 

 

그래서 소녀는

 

부케 안에 숨긴 칼로

 

소녀의 손목을 그었네...

 

 

 

 

풀썩 쓰러지는 소녀의 얼굴엔

 

영원히 남아있을 화사한 미소

 

 

 

 

 

영원히 웃었던 소녀는

 

영원히 웃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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