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프입니다.
게임 소개 게시판에 글을 쓴적은 별로 없었네요. 완성한 작품 수가 워낙 손에 헤아릴 정도이다 보니...
이번에는 열심히 작업도중, 옛날에 만들었던 게임이 있길래 발굴하여 소개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어떻게든 딴짓을 하고자 하는 것 같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지만, 외부에 공개된 적이라고는 단 1번도 없는 내부 개발작입니다.
이번에 공개하는 게임 Project.A , 이름이 좀 독특합니다. 개발작이라... '아무거나'의 A를 붙여놓고 제작을 시작하였으므로...
공개이후 패치할 생각이 들면 이름을 바꿀 예정이었지만, 쓸사람도 없고, 소스도 필요없고 해서 처음 개발완료이후 단 1번도 손을 댄적이 없네요.
(완성도가 바닥을 기므로 포트폴리오로 사용할 예정도 없지요..)
그리하여 이름이 Project.A로 남아있으며, 게임내 타이틀에는 아직도 Armuguna 라는 영문명이 선명하게 박혀있습니다.
- 증거 스샷 -
참 이름부터 암울한 게임입니다.
이름이야 어찌되었든.. 시작하려면 클릭하라고 쓰여있으므로 게임을 하려면 클릭을 해줍니다.
하지만 클릭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일단 실행을 한 이상 본 프로그램을 피해갈 순 없지요.
(작업표시줄에도 표시가 되지 않으며, 그 흔한 윈도우 기본 버튼도 없으므로 일단 클릭하면 게임 시작입니다.)
클릭을 해주면, 아주 정적인 화면과 인터넷에서 퍼온 사운드로 이루어진 동영상이 나옵니다.
게임 아이디어를 짜내는데 1주일, 프로그램 작성 2일, 동영상 제작 3일 걸렸습니다.
화면을 그려내는 일러스트 작업이 제일 짜증이 나더군요. 콘티도 없고, 생각나는대로 그려서 음악길이를 땜빵했습니다.
- 제작자는 Z.E.P (제가 아니라구요? 센스없긴...) -
동영상이 시작되면 제 소속과 닉네임이 나옵니다.
학교 축제에만 사용할 예정인 프로그램이었으므로, 소속은 학교 동아리 명을 적어주었지요.
(프리미어 소스가 그대로 있으므로 언제든 바꿀 수는 있다고 하나... 안바꿔!)
Z.E.P는 원래 제 닉네임입니다. 하지만 워낙 '젭'이라고 부르는 분들이 많았기에, 약간의 변형을 주어 rod가 붙게 되었지요.
그때부턴 제프로드를 타이핑하기 귀찮아졌는지 원래발음인 제프라고 부르는 분들이 간혹 생겼으니 참 만족합니다.
약간 지겨운 동영상을 감상하시면, 이제 본 메뉴 화면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이미지 폰트를 사용한 것도 아니고, 벡터 폰트를 사용한 것도 아닌... 기본 윈도우 폰트로 멋지게 쓰여진 글자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등록된 곡들의 목록이 나오는데, 어익후... 상업용 곡이 하나 들어있네요.
- 라이센스 지불 안한 '바람에게 부탁해' -
공개된 적도 없는 프로그램이거니와 배포 예정도 없는 게임이므로 펜타비전에서도 너그러이 넘어가주면 좋겠는데 말이죠.
완전 노가다로 완성한 각 버튼들은, 마우스 오버시 아주아주 화려한 광원효과를 맛볼 수 없습니다. (매우 간단한 효과 있음)
곡 등록은 노트 악보 파일과, 기본 노래, 배경 무비, 아이콘 등을 곡 리스트 파일에 적어주기만 하는 것으로 끝납니다.
곡 선택은 클릭이 아닌 '마우스 오버'로 이루어 지므로 약간의 요주의가 필요합니다.
사실 게임 시작시에, 레이저 포인터 모드, 마우스 모드가 선택되어 '마우스 오버'냐 '클릭'이냐를 선택해야하지만, 귀찮았는지 처리가 안되어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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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저 포인터 모드란?
레이저 포인터 모드를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장비가 필요하다.
빔 프로젝터, 레이저 포인터, 캠 ...
빔프로젝터로 게임화면을 비추고, 레이저 포인터로 게임을 조작하면, 캠을 이용한 영상처리를 통해 포인터를 인식하여 게임 조작이 가능!
그야말로 몸으로 체험하는 게임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영상처리 프로그램은 본인의 자체제작이 아닌관계로 (아는분의 작품) 동봉하지 못한다는 점이 아쉽다.
더구나 게임을 즐기기위해 반드시 100만원 상당의 빔 프로젝터를 구입해야한다니, 어불성설! (제일 싼걸 사도 상관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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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을 선택했다면, 좌측 타이틀 그림이 나올 것이다. 그럼 포토샵의 화려한 노가다로 처리된 START 버튼을 살포시 눌러 본 게임을 시작합니다.
그럼 화면 전체를 타이틀 화면이 메우며, 곡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하는데....
- 뭐.. 뭐야, 이거... 무서워.. -
이런 저작권 개념이 덜잡힌 1학년 시절의 작품이라, 이런 식입니다...
어찌됐던 곡 데이터는 언제든 갈아치울 수 있으므로, 이것은 테스트용 곡일 뿐이다! 라며 이 문제는 넘어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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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에 포함된 Readme.txt 중의 한 내용
// DJmax 개발진에게
샘플 영상&노트로 DJMAX의 대표곡, 바람에게 부탁해를 무단 사용하였습니다.
저도 유감으로 생각하지만, 발표기한을 맞추기 위해 어쩔수가 없었습니다.
요청한다면 나중에 바람에게 부탁해를 삭제할수도 있지만,
본게임과 전혀 다른 방식의 게임이긴 하지만, 동영상과 곡을 사용한점 양해바랍니다.
비상용 프로그램이고 &DJMAX 홍보효과도 있지 않을까 해서 당분간 사용하겠습니다.
애당초 발표용이라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칠것 같지도 않네요;
- 하지만, 당분간이고 뭐고 2년동안 프로그램 내에 포함되어 있었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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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파일로딩 시간을 거치면 게임이 플레이가 시작됩니다.
실시간으로 그림을 움직이며 화면을 구성하는 여타의 리듬액션 게임과는 달리,
동영상을 직접 배경으로 뿌리는 하드코어한 방식이므로, 배경무비의 제한은 사실상 없다고 보면 됩니다. (무식한게 장땡이라고...)
- 플레이 샷 -
그냥 디제이 맥스에서 화면을 캡쳐해다 사용하기 위해 동영상 출력이라는 방법을 선택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땀)
플레이 샷에 보이는 네모난 그림들이 바로 노트인데요.
노트 악보에 적힌 출현 타임에 따라 노트가 등장하면, 클릭또는 마우스 오버를 통해 노트를 제거해 나가는 방식입니다.
3초간 대기하고, 그 사이 아무런 마우스 입력이 없으면 감점이 이루어지는 채점방식인데, 노트 출현 전에 예고를 안해주므로 거의 모든 노트에서 감점을 받게 됩니다..
개발을 마쳤을 때에는 신선한 조작방식이었지만 1년뒤에 DS에서 '응원단'이라는 게임이 나오더군요... 그리고는 히트...;
(하지만 별 감흥도 없었습니다.. 어차피 비.공.개.작 일 뿐이었으니까... 한편으론 슬프고.. ㅠㅠ)
동영상이 끝날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곡의 길이를 알 수 없으므로, 무조건 동영상 길이만큼 재생이 되기 때문에...(;;)
- 상당히 건방진 말투의 채점 화면 -
작품 발표 마지막날에 추가된 채점화면이라, 참 건성건성 만들어진게 아닐까..
게다가 배경그림은 오프닝 동영상에서 우려먹은 그림이 아닌가...
게다가 점수는 F ... 현재 채점 방식이 잘못되어 '신의 눈과 신의 컨트롤'이 모두 있지 않는한 A+ 급은 받을 수 없습니다.
노트 표시후 클릭된 시간까지의 차이만큼 '무조건 감점'되므로, 노트 표시후 '0초 이내'에 모든 노트를 클릭하지 않으면 A+ 급은 물건너 갔다고 보면 되는데...
사실상 D급이 최고점수이지 않을까.. (A+, A, B+, B, C+, C, D, F 급이 있음)
대략 이런 게임을 2년전에 만들었었지만, 어느 누구도 플레이해본적이 없는 비운의 게임이 되었습니다.
(그냥 개발중에 구경시켜준 사람들은 몇명 있지만...)
제가 만들었지만 고대 유물 발굴하듯이 찾아낸 게임이라 깊은 추억이 담겨있는 것 같네요.
PS. 게임 소개를 올림으로써 오늘밤 작업을 내일 저녁으로 미루는 것이 가능해졌네요.. (일요일 만세!)
PS2. 실프 복원한 후에는, 이 게임이나 부활 프로젝트를 시작해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