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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이었습니다. 제가 판타지 자료를 찾고 있던 도중이었는데 누군가가 말을 걸더군요.

"어차피 설정만 바꾸면 다 소설이 되는건데 뭐하러 찾으세요? 그냥 바꾸기만 하면 되는건데? 어차피 판타지라는것은 자기가 마음에 않들면 그냥 바꾸면 되는거 아닌가요?"

 

라고요. 마치 이상한 사람 쳐다보듯이 말입니다.

 

..제가 한마디 해볼까요? 이 답에 대해서?

ㅗ'ㅂ'ㅗ엿이나 드세요

판타지 소설이 아니더라도 소설 쓰는게 무슨 애들 장난이라 생각하십니까? 뭐 바꾼다고 해서 그리고 쓴다고 해서 그게 다 소설이 되는줄 아세요? 그리고 무언가를 쓴다 하더라도 설정 쓰는게 무슨 애들 장난이라 생각하시는겁니까?

제가 왠만하면 그냥 넘어갈려고 했는데 이건 꼭 쓰고 넘어가야할듯 해가지고 이렇게 쓰는겁니다. 아니 전부터 한번쯤은 써야할듯 해가지고 이 기회에 확 다 말해버리고 싶군요.

 

굳이 소설이 아니더라도 제가 손으로 무언가를 글로 쓸때마다 항상 머리속에서 이 두 생각이 제 머리속을 지배하게 되죠.

 

어떻게써야 사람들에게 잘썼다라고 소문날까.

어느 문장과 단어를 넣고 그리고 묘사는 어떻게 해야지 멋진 글이 될까.

 

아 그래요 그 사람 말대로 아마 맘에 않들면 바꾸면 되겠죠. 소설이란것은 결국 하나의 이야기를 쓰는는거니까. 근데 하나 묻겠습니다....

 

그 설정을 바꾼다는것을 어떻게 표현할겁니까? 어떻게 얘기하고 어떻게 전개하고 그리고 어떤 단어를 넣어가면서 말입니다.

하나 말해줄까요? 우리가 어릴적 에 많이 봐왔던 왕자가 사악한 용이나 마왕을 죽이고 공주를 구한다는 이야기도 한번 쓸때 엄청나게 빡셉니다. 보통 어려운게 아니라는거죠.

농담 같죠? 하지만 진짜입니다. 설정 한번 쓸때 어떻게 써야 사람들에게 지지를 받을까 혹은 어떻게 써야 재미있나 그런거 등등 엄청나게 고민을 해가면서 써야하죠. 그리고 그것들을 어떻게 표현하고 어떻게 묘사해나가냐 등등 이런것들을 다 일일히 생각하고 상상해가면서 써나가야지 그래야 서서히 이야기가 완성되어가는겁니다.

 

아 여기서 아마도 설정 엄청 간단한 일임. 애들 장난임. 깝 ㄴㄴ. 이라고 말하실지도 모르실텐데, 제가 여기서 하나 더 말해 드릴까요?

 

당신이 진짜로 한번이라도 글 같은거 써보신적이 있으시다면 그런 소리 입밖에서 나오나 어디 봅시다. 제가 직접 봐가지고 제대로 된거라면 제가 박수라도 쳐드리죠.

 

그냥 당신 맘대로 장검, 소검 다룰거 없이 무조건 아무렇게나 넣을겁니까?

각자 힘과 밸런스 그리고 각 무기의 상성 관계를 무시한체 말입니까? 갑옷의 강도나 그런것도 무시하고?

케이크를 만들때 시멘트나 된장 고추장으로 반죽하여서 만들었다 라고 쓰면 사람들이 지지를 받을거라 생각합니까?

그렇게 쓴다면 소설이 어떻게 되는줄 아십니까? 아무렇게나 무분별하게 쓰고 그런다면은? 아무런 지식도 없이 말입니다.

 

 

해리와 몬스터나 투명 드래곤밖에 더 되겠습니까?

옛날 전쟁이 일어날때 병사들이 무슨무기를 사용했고 왜 그 무기를 사용했는가 그리고 어떠한 능력을 지니고 있는가 등등 이런것들이 다 필요하죠. 그런것도 모른체 소설을 한번 소설을 써보세요. 글이 나오나요? 글이 나왔어도 한번 자신이 쓴글을 직접 보시길 바랍니다. 무슨 느낌이 오지 않나요? 혐오감 그런거 등이요.

지금 보시면은 어쩌면 판타지 계쪽으로만 얘기하고 있을거라 생각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모든 소설뿐만 아니라 글에관한 모든것을 포함해서 말하는겁니다.

원래 글이란것은 사람들이 경험을 통해 그리고 사람이 사람들과의 얘기를 통해서 그 글들이 하나씩 하나씩 써내려져 온것이죠.

한번 나열해본 유명 작가들의 얼굴들. 누가 누군지 한번 맞춰보시길 'ㅂ'

포가튼 렐름의 유명한 드로우 모험가인 드리즈트 도어덴의 모험기를 쓴 RA 살바토리, 인어공주, 성냥팔이 소녀, 헨젤과 그레텔의 안데르센,  그 유명하고도 전세계에 사랑받는 시리즈 중 하나인 해리 포터의 JK 롤링, 수레바퀴 아래서와 데미안의 헤르만 헤세, 판타지의 소설의 교가서라 할수 있는 반지의 제왕의 JRR 톨킨, 카톨릭의 내용을 본따 만들어진 소설 나니아 연대기의 CS 루이스, 노인과 바다의 헤밍웨이, 룬의 아이들을 더불어서 수많은 유명한 판타지 소설을 쓰신 전민희, 그리고 쓰릴러 소설계의 왕이라 할수 있는 스티븐 킹 등 이 유명한 소설 작가들은 자신의 경험담을 더불어서 자신이 직접 봐온것들, 수많은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얻어낸 내용들을 바탕으로 소설이라는 글을 완성하게 된것이죠.

 

한번 하나의 이야기를 해보죠.

 

어느 두 음악가가 있었습니다.

둘다 음악을 지금 막 접한 신참이었고, 동시에 이 둘은 음악을 동시에 시작한것입니다.

시간이 흘르면서 이 둘의 음악 실력은 확연히 차이가 났었는데, 한명은 실력이 늘지 않고 오히려 유명한 음악가들의 악보를 배낀듯한 흔적이 보였으며 타 학생들하고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아니 오히려 나쁘거나 혹은 어색한 부분이 많았었고, 덕분에 사람들로부터 주목은 커녕 오히려 조롱감이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다른 학생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어색한 부분이 있었어도 다른 학생보다 더한 실력을 갖추게 되었으며, 동시에 누군가에게 만들어진것이 아닌 자기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어느정도 주목을 받게 되었죠.

왜 그랬을까요? 이 둘은 분명히 같은 시간에 시작하였고 둘다 똑같이 음악정공이었는데 말입니다.

두 사람의 얘기를 들어보니까 어째서인지 그 이유를 확연히 알수가 있었다고 합니다.

한명은 음악을 배웠긴 배웠지만 오로지 음악이라는 하나만 바라보고 나머지는 다 쓸모없다고 생각했죠. 음악은 음악만 연주하면 되지 귀찮게 뭐하러 다른거에만 신경쓰나요 라면서요.

 

반대로 다른 음악가의 대답은 이러했습니다. 그는 음악을 연주하기전에는 많은 유명한 도시나 관광지를 여행하였으며 (굳이 관광지가 아니더라도 가까운 산이나 도시를 돌아다니면서), 단순히 한 분야의 음악만 들은게 아니라 다른 유명 가수들의 음악도 들어가면서 차근 차근 연구해 나간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책하고 영화를 보면서 교양을 하나씩 쌓아갔으며, 음악을 하기전에 일을 하면서 돈도 벌고 그리고 많은 사람들하고 만나면서 얘기를 하고 그리고 그들로부터 경험이란것을 얻어가게 된것입니다. 그리고 그 경험을 비롯해서 그가 살아가면서 봐왔던것들 그에게 하나의 커다란 도구가 되어서 그가 그토록 원했던 그만의 음악을 만드는데 성공한것입니다.

 

이 학생을 보고 다른 학생은 "너도 배꼈잖아?" 혹은 "음악은 음악만 하지 뭣하러 다른것까지 신경쓰냐?" 라면서 조롱을 하였지만 그는 개의치 않고 그냥 자기가 해야할일을 하였으며 이것을 보고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서서히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동시에 존경까지 받게 된것입니다.

 

 

 

소설이란것은 무엇인지 한번 답해보시겠습니까?

판타지, SF, 무협, 로맨스 등등 이 소설들이 어떠한 사람이 쓴것이고 어떻게 쓰여졌는지 한번 말해보시겠습니까?

저는 자신있게 이렇게 대답할수 있습니다.

 

소설은 진심으로 자신의 손으로 쓴 글로 이야기를 창조하고 싶은 사람들이 만들어내는것.

 

제가 실질적으로 판타지에 대한 이야기를 더불어서 신화와 전설을 찾는 이유가 바로 지식을 알아내기 위해서라고 하고 싶군요. 판타지뿐만 아니라 고대의 역사를 더불어서 소설을 쓸떄 실질적으로 필요한것들을 지식들을 알아내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신화와 전설이란것은 곧 고대의 사람들의 상상을 더불어서 자신들이 믿고 있던 신들의 이야기를 쓴것이고, 그것들이 곧 하나의 고대의 이야기이며 사람들과 사람들 입에서 전해져 내려온 이야기들이죠. 내가 알고 있는 판타지들은 정확히 기원이 어떻게 되나, 그리고 그들은 옛날에 어떻게 묘사되었나 등등 이것들은 곧 나한테는 매우 중요한 자료이자 지식이 되는것이죠. 판타지를 좋아하는 저로서 알아두어야 하는것들이니까.

 

위에 말했듯이 저는 항상 내용을 쓸때 어떻게써야지 사람들이 좋아할까 라면서 항상 고민을 하고 또 고민을 한뒤 그대로 글을 씁니다.

 .내용도 찾아야되지 그리고 찾은 내용으로 어떻게 사람들에게 설명해주나 등등 이런것들을 하나씩 하나씩 써나가서 그런지 덕분에 하루에 몇문장 쓰는것도 벅찰때도 있습니다. 하나라도 잘쓰기 위해서 그리고 완벽하지는 않아도 멋진글을 쓰기 위해서 말입니다.

 

아마 몇분들은 이 글을 보시고 잘난척하네 라고 말하실지 모르는데, 저는 제 주장을 한번 시원하게 말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한번 전부터 외치고 싶었던 것들을 한번 이 기회에 시원하게 뱃고 싶었을뿐이죠. 만약에 정 마음에 않드시면 한번 설정을 써보시길 바랍니다. 최소한 제가 쓴거 만큼 말입니다.

 

소설 그리고 설정 쓰는것은 아무나 할수 있지만 아무나 한다고 해서 소설이 써지는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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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썼던 글을 결국 창조도시에 올리게 되었네요.

정말 그때 화풀이 할겸 정말로 올려야겠다 라는 마음으로 올린 글이었죠.

 

아직도 소설이나 그런것을 물로 보는 초딩들이 있었구나 라면서요.

?
  • profile
    로에트하이 2011.10.11 01:15

    오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저도 창조자로서 XatraLeithian님말에 무척 공감합니다~~

  • ?
    A. 미스릴 2011.10.15 06:04

    음...

    그렇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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