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정치나 역사관련같은건 인류에게 고찰의 의미를 주는 철학이 근거여야하는데 요즘 협객님의 글은 그냥 답을 모르는 네모칸에 짧은 지식을 채워넣은 느낌임. 협객님이 던지는 질문들이 다른 사람보다 못하다는 이야기가 절대 아니라, 요즘 협객님의 글은 토론이나 발언을 뛰어넘은, 그냥 자신이 채워넣은 생각을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그 답이 어찌되었든 그냥 자기좋은대로 해석하고 게다가 그들을 회유시키려고까지 하는걸 보면 이미 토론이나 주장은 아님.
내가 봐도 얼굴이 화끈거림. 나도 어렸을땐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았으니까.
하지만 정말 문제이고 궁금한건 얼굴이 화끈거리는게 아니라 협객님이 나중에 자신의 글을 보고 과연 진보한 지식에 빗대어 자멸감에 과거지식들을 아예 부정할 것인지, 아니면 반대로 받아들이고 단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것인지가 하는 점. 왜냐면 보통 협객님같은 스타일이 나중에 고운선택을 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음. 한국형 정치인들이 생각나는건 아마도 우연은 아닐거임 ㅠ.ㅠ
이 글이 내욕일수도 있고 협객님 욕일수도 있겠지만 이건 남을 비하하자고 쓰는게 아니라 그냥 걱정되어서 쓰는 글임. 높게 쌓을수록, 그리고 그 쌓은것에 대한 믿음이 강할수록 그 탑이 무너질때에 자괴감은 꽤나 충격적일테니까...
ㅋㅋ 매우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