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원으로 실험.
1) 1,000원에 파는 닭꼬치
2) 1,300원에 파는 닭꼬치
3) 1,500원에 파는 닭꼬치
1) 흔해빠진 닭꼬치다.
역시나 빠질 수 없는 밀가루에 듬뿍 담아, 마구 회전시킨다.
불만제로에서 볼 법한 튀김용 가루와 느글느글하게 생긴 누런 기름들을 과연 소비자한테 보여주기나 할까?
하여튼간에 먹어보았다.
음, 간단하게 느글느글한 맛이며, 내가 닭고기를 먹는 것인지 아니면 비둘기고기를 먹는지 전혀 모를 맛이다.
맛이 좀 괴상하다.
2) 원래는 1,000원에 팔고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300원씩이나 더 올랐다.
맛도 좋고 개인적으로 자주 찾아가는 닭꼬치점인데, 이곳은 다른 곳과는 다르게 불판위에 닭꼬치를 얹고 불로 굽는다.
그 냄새가 사람의 발목을 잡을 정도인데, 맛은 정말로 일품이었다.
1,300원... 최근들어서 먹어본지가 꽤 되었다.
양념맛밖에 없는데 왜 이리 잘 만들지?
3) 으으... 역시나 밀가루로 만든 양념 닭꼬치이다.
"여여, 학생, 나도 모르는 데 이 맛은 기가막혀, 한 번 먹어봐." "그래, 먹어봐 깔깔깔."
연세가 높으신 아주머니 두 분께서 운영하시는데, 눈으로 흘깃보다가 얼떨결에 사버리고 말았다.
왠지 내키지는 않는데, 지갑을 열어 천원을 내려는데 갑자기 아주머니의 눈빛이 예사롭지가 않다;
흐으... 맛을 보니까 밀가루맛만 날 뿐이었다.
바삭? 바삭하지도 않다. 그냥 밀가루 껍데기라고 생각되는 건 나뿐인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