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16 08:08

빈 집

조회 수 787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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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랑맨 나그네

빈 집 앞에

흰 꽃

하나 남기고 섰다.


빈 집 안에

언뜻 보이는

새하얀 별똥 자욱

새빨간 꽃잎 자욱


마루바닥

빛바랜 저고리 매듭에

지지않은

짙은 여인의 핏내


살아서 나부끼는

미망의 미련이

흰 치마의 시퍼런 날에

맵게 서렸다.


행랑맨 노인네

빈 집 앞에

흰 꽃

하나 남기고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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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Prick 2011.09.19 10:04

    그래도 다시 돌아와서 다행이에요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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