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09 00:58

겨울비

조회 수 582 추천 수 2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겨울비는 사람을 움츠리게 만든다.
쓰레트를 두드리는 빗소리는
담배도 젖게 만들고
시퍼런 연기도 묻어버린다.

번개가 하늘을 뒤덮을 때
죽은 것 마냥
잊혀진 기억들이 스친다.

내뱉는 숨소리도 천둥에 묻혀
더운 입김도 들리지 않고
뉘인지 모를 목소리가
대신 귓바퀴를 휘돌아 들린다.

나는 왜 이 먼 곳에 앉아
멀리도 보이지 않는
바로 코 앞, 벽 저 안쪽 창 안
정체모를 사람이 맞담배 피는데
내가 보일까 숨어야 하는가.

바람이 차다.
겨울비는 원래 그렇다.
사람을 원래 움츠리게 하는게
겨울비다.

잘못이 있는 사람
그런이만 움츠리는 것이 아니다.
내가 움츠린다고 해서

나만 움츠리는 것이 아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2460 건천님께 바치는 시 - 하늘 4 뱀신의교주 2011.01.10 538 0
2459 벽의 추억 2 타이머 2011.01.10 595 1
2458 피로 2 乾天HaNeuL 2011.01.09 586 0
» 겨울비 2 타이머 2011.01.09 582 2
2456 데쟈뷰 1 뱀신의교주 2011.01.08 583 2
2455 한적한 곳 2 乾天HaNeuL 2011.01.08 725 1
2454 눈의 나라 4 크리켓 2011.01.08 620 2
2453 시간이 흐르다 타이머 2011.01.07 658 1
2452 이별의 꿈 2 乾天HaNeuL 2011.01.07 638 0
2451 금단의 사랑 다시 2011.01.06 770 0
2450 내가 살아있다는 것 3 뱀신의교주 2011.01.05 652 1
2449 추운 겨울 거리를 지나오는 것은 다시 2010.12.12 647 0
2448 잠찬가 다시 2010.12.12 643 0
2447 그림자 Yes-Man 2010.12.12 574 0
2446 나는.. 1 은빛파도™ 2010.12.17 603 1
2445 약속 Yes-Man 2010.12.11 596 0
2444 과자 한 봉지 1 시우처럼 2010.12.11 683 2
2443 나를 봐줘 건망 2010.11.22 676 0
2442 불이 꺼진 거실 SinJ-★ 2010.11.22 682 1
2441 어린 아이의 겨울밤 완폐남™ 2010.11.22 605 0
Board Pagination Prev 1 ...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 220 Next
/ 220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제휴문의] | [후원창구] | [인디사이드연혁]

Copyright © 1999 - 2016 INdiSide.com/(주)씨엘쓰리디 All Rights Reserved.
인디사이드 운영자 : 천무(이지선) | kernys(김원배) | 사신지(김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