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13 23:43

조회 수 376 추천 수 3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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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기머리소녀의 아랫입술같은 꽃아


송편속의 노오란 콩고물 같은것을 머금은 꽃아


제발 너의 한심한 그 이름을 말하지 말아다오


나는 너를 부르지 않겠다


 


가서 다만 너를 보련다


그저 너의 시듬까지 보련다


내게 속속들이 보여주어 다오


너의 해와 비 그리고 땅과 바람의 시를


 


나는 안다 한톨 씨앗만이 네 생의 증거가 아닌것을


너의 존재 순간순간의 그 향기


역한 그 향기에 취해 나는 도저히 깰 수 없다


 


마비된 내 영혼은 오히려 지치지도 않고 계속해서 원한다


담담한 너의 절규


생의 노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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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수님의 '꽃'을 좋아하는것도 있고 평소에 느끼는것도 있고 해서 조금 비슷한 느낌으로 한번 써봤습니다. 꽃이라는 식물 자체가 너무 아름다운것 같아요. 종의 번식을 위해서 화려한것이라지만 그게 아니라 그저 아름답기만을 위해서 화려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거든요. 그 순수함이 좋아요. 머리아프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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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ainStew 2010.06.13 23:43
    막 쓰기 시작해서 의욕만 앞설때 써서 좀 이상한것 같아요.
  • profile
    Yes-Man 2010.06.14 06:06
    네이키드님 시에 달은 댓글처럼 결과적으로 의미를 부여하는 건 사람입니다.
    전 무교지만, 불교를 좋아하는 이유기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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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ainStew 2010.06.14 18:32
    추천 고맙습니다. 여담으로 고등학교때 배우는 근현대 시인들이 쓴 시들 하나같이 너무 짱인것 같아요ㅜㅜ 입시때문에 몰입도나 감동이 좀 떨어졌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하나같이 다 너무 좋았고 그렇네요. 다음에는 김영랑? 시인의 '독을차고'를 다시쓴 시 올려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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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똥, 2010.06.14 19:47
    옥을 차고... 기억나는 시네여.ㅋ 전 서정주 시인을 진짜 좋아함.ㅋ 머 친일에 군사정권에 아부도 많이 했다지만 시 자체는 진짜 소름돋을 정도입니다.
  • profile
    Yes-Man 2010.06.15 08:14
    아 맞다. 저 똥,이라는 아이디 접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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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ainStew 2010.06.16 07:02
    서정주 시인 저도 좋아했었는데 시는 생각이 잘 안나네요. 방금 대충 검색해보니까.'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이거 지은 시인이라는데 이 대목은 그야 말로 시적이란 표현밖에는 할말이 없? ㅋㅋ 전 위에 쓴대로 김영랑 시인도 좋고 하지만 윤동주 시인이 정말 좋은것 같아요. '십자가' 라는 시 보고 너무 감동했었음ㅜㅜ 정말 한국말만 퍼지면 시는 근현대 한국시들이 다 짱먹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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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키드 2010.06.15 01:17
    음 좋아요 ㅋㅋㅋ

    앞부분의 묘사가 묘사라기보다는 열거(?)처럼 느껴지는게 조금 아쉽긴하지만
    전체적으로 참 좋군요

    담담한 너의 절규를, 생의노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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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ainStew 2010.06.16 06:56
    추천 고맙습니다. 댓글도 고맙구요 ㅋㅋㅋ 시를 보통 초봄, 늦가을 이럴때 막 속이 울렁?거릴때 쓰거든요 ㅋㅋ 저걸 쓸때도 한창 울렁거렸었는데 그때는 쓰고자 하는 열의만 많고 재주가 부족해서 그랬죠 뭐. 그래도 나름대로 풋풋해서 가장 마음에 드는것 중에 하나에요. 그리고 저도 제가 써놓고도 마지막 부분은 참좋아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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