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25 07:09

아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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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네 이야기는


 남에게는 들려주기엔


 너무도 창피한 이야기


 


 위아래를 구분할 수 없는


 사람괴물을 구별할 수 없는


 너무도 햇갈리는 이야기


 


 웃음소리가 넘쳐나지만


 울음소리만큼이나 구슬픈


 너무도 모순된 이야기


 


 나 아니면 너로 끝나는


 너 아니면 나로 이어지는


 너무도 딱부러진 이야기


 


 누워서 침뱉기 같지만


 날카로운 일침을 맞아


 마땅한 죄스러운 이야기


 


 피어오르는 담배연기와


 시끄러운 매연


 


 거리를 굴러다니며


 내용물을 토하는 깡통


 


 수많은 발자국 소리에


 뒤섞인 사람들의 잡담


 


 잿빛하늘을 배경으로


 이어지는 흐릿한 이야기


 


 그래서 우리네 노래는


 어쩔 수 없이 뾰족한 바늘


 빈깡통을 후려치는 방망이


 


 그래도 아직은


 


 곱게 다듬은 목소리로


 미소 가득한 얼굴로


 


 지금 이곳을 노래해야할 때.


 좀더 먼곳을 이야기해야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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