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21 00:53

시계(詩契)

조회 수 627 추천 수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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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시는,
피어나는 꽃이다.
어떤 이는 그것을 꺾어,
장식하기 바쁘지만,
꽃은 꽃일 때 아름답다.

여름의 시는,
쏟아지는 비다.
어떤 이는 그것을 되려,
피하기 바쁘지만,
비는 마르지 않는 은혜다.

가을의 시는,
추락하는 낙엽이다.
어떤 이는 그것을 마냥,
지저분하다고 여기지만,
낙엽은 감성의 보고다.

겨울의 시는,
쌓이는 눈이다.
어떤 이는 그것에 대해,
귀찮게 여기며 쓸기 바쁘지만,
눈은 새싹의 어미다.

시의 계절에는,
온 마음이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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