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04 04:41

피아노

조회 수 665 추천 수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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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밤
춤을 추다
내가 그의 발을
실수로 밟을 적에
그는 조용히 미소지어주었지요


 


괜찮다 말하는
그의 목소리는
떨림은 없고 여운은 긴
매끄러운 목소리였습니다


 


옳은 것과
그른 것을
분명히 판독할 줄 아는 눈


 


넓은 가슴으로
투정들을
전부 들어 줄 수 있는 귀


 


그 날
그의 품에서
그의 셔츠에 눈물을 흘리며
나는 맹세했습니다


 


그와 같은 사람이 되겠습니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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