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23 03:08

취향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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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 온실 안에 그것들이 있다.


 바닥에 단단히 못질해 고정시킨 화분들 위에도, 특별히 크기에 맞춰 만든 수레바퀴나 십자가 모양 틀에도 그것들이 있다. 온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그것들이 일제히 나를 향해 왕왕대는 바람에 귀가 다 먹먹할 지경이다.


 재갈을 물려 볼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금세 그만두었다. 그 처절하게 살기 띤 음성조차도 그들은 충분히 사랑스럽기에.


 통제되지 않는 그 흉포한 야수성을, 나는 도무지 사랑하지 않곤 배기지 못한다.






 밤이 되면 그것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먹잇감을 찾는다.


 아주 먼 옛날, 인류가 번성했던 시절 인파로 북적였던 밤거리는 오래 전부터 이미 되살아난 자들 차지가 되었다. 전기 철조망과 높다란 담벼락 뒤에 숨은 생존자들 대신에, 한 번 죽었다 깨어난 이들은 텅 빈 도로 위로 나와서 부랑자처럼 배회하고, 쥐나 고양이, 개와 같은 작은 동물들을 사냥하고, 지독한 부패성 가스를 온 사방에 퍼트려댔다. 간혹 장갑차를 개조한 정부 방역차가 다니며 이들을 '소독'하고 다녔지만 별 소용은 없었다. 이 땅에 있는 묘지 수만 셈해도 대략 2천만 기라고 했던가? 무덤 한 기에 시체 한 구씩 누워 있다고 쳐도 밤마다 거리를 방황하는 저들 총 수효는 이 땅에서만 2천만 마리 이상 된다는 의미다. 언제나 죽음은 삶을 압도한다. 특히나 우리 시대엔 더더욱 그렇고.


 무덤에서 깨어 돌아온 저들, 이성이라곤 남아있지 않고 오로지 식욕과 공격성만 남은 저들을 일컬어 '좀비'라고 부르게 된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 아닌가 싶다. 인간의 상상력은 시공을 무한히 뛰어넘는 유일한 힘이다. 어쩌면 먼 옛날 혹자가, 오늘날 인류가 저 시체들을 피해 담장 안으로 숨게 되리란 사실을 일찌감치 읽어냈던 건지도 모르겠다. 좀비라는 말 만큼이나 지금 저 담장 너머 산 시신들에게 어울리는 단어가 없으니까. 요즘엔 아무도 영화를 보지 않는다. 9시 뉴스와 고전 영화 화면이 구별되지 않는 세상이다.


 솔직히 말해, 내가 저 유리 온실을 꾸미기로 결심한 계기를 준 게 바로 그 고전 영화들이었다.






 위대한 예술은 때때로 모방에서 탄생한다.


 미켈란젤로나 라파엘로를 비롯해 르네상스 위대한 예술가들의 작품은 때때로 스승과 그 제자의 작품이 분간이 가지 않는 경우가 있다. 예술 시장에서 보다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건 물론 이름 있는 스승의 작품이지만, 어떤 이들은 대가의 작품보다 그 제자의 작품을 더 좋아한다고 한다던가. 결국 그 스승들도 이전엔 누군가의 제자였을 테니 자연스럽게 저 같은 결론에 도달하는 거다. 위대한 예술은 때때로 모방에서 탄생한다.


 과거의 영화들, 피가 튀고 살이 찢기는 B급 호러나 고어 영화들에서 착안해 정원을 꾸미기 시작한 나 역시 마찬가지다. 정원은 모방이 아니다. 이건 패스티시다! 오마주다! 독창적인 예술적 취향의 결과물이다!


 바닥에 붙박인 화분 상태를 살피며, 그 화분에 심은 '목' 상태도 관찰한다. 녀석은 건강해 보인다. 상태를 보기 위해 가까이 접근한 나를, 금방이라도 물어뜯으려 달려들려는 기세를 보니말이다. 조금 흠칫해 물러서긴 했지만, 녀석이 내 목을 물어뜯지 못할 거란 건 누구보다도 내가 가장 잘 안다. 녀석의 잘린 목은 그저 흙 속에 파묻혀 있기만 한 게 아니다. 화분 안에 박힌 철심이 행여나 녀석이 달아나지 못하게 단단히 녀석의 목을 고정하고 있을 테니까.


 이 유리 온실엔 그것과 같은 화분이 예닐곱 개 가량 더 있다. 꽃이나 난초 대신 잘린 좀비 목을 심게 된 건 약 8개월 전쯤부터다. 본래 아내가 심은 분재 같은 것들이 놓여 있던 온실이다. 1년 전, 아내가 불시의 습격을 받아 돌아오지 않게 된 이후로, 가꾸는 사람 손길을 받지 못한 분재들은 시들시들해져 모두 다 죽어 버렸다. 빈 화분만 덩그러니 남게 된 걸 설마 이런 식으로 재활용하게 될지는 아내 역시 상상치도 못했을 것이다.


 상태를 확인한 후 텅 빈 영양제 팩을 갈아주는 것으로 손질은 끝난다. 좀처럼 죽지 않는 녀석들이지만, 잘린 목만 남아서 아무것도 먹지 못하게 되면 의외로 오래 버티지 못한다는 걸 몇 개월 전 깨달았다. 처음엔 분재 영양 주듯이 화분이나 목 자체에 직접 수혈용 튜브를 꽂아보려 했지만 꽂는 족족 녀석들이 물어뜯어버리는 통에 그만 두었다. 대신 떠올린 방법이, 화분 아래로 튜브를 밀어 넣어 잘린 목 단면에 찔러 넣는 것이었다. 다행히 이 방법은 효과가 있어서, 영양제를 투여 받은 후 녀석들은 다시 목이 잘리기 전과 마찬가지로 생기와 그 흉포함을 되찾았다.


 일단 활기를 되찾은 녀석들은 살아생전과 다름없이 사랑스러워 보였다.






 흉포한 그 야수성을 나는 사랑한다.


 적절히 통제만 되어 있다면, 인간은 위협을 감수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즐기게 된다고 어느 책에선가 본 적이 있다. 담장 너머 그것들과는 달리 유리 온실 안 녀석들은 적절히 통제된 위협이었다. 녀석들을 만날 때마다 항상 나는 스스로 살아 있다, 란 실감을 얻었다. 집 주위 사방을 담장으로 두른 채 언제 그것들이 집 안까지 침입할지 몰라 전전긍긍해하던 때에는 그렇지 않았다. 하루하루는 죽음과도 같았고, 세상에서 고립되어 나는 이미 없는 존재나 마찬가지가 되었다. 아내가 사라진 뒤로 나는, 다시는 어느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할 거라고 예감해왔다.


 결과적으론 그렇지 않았다. 우연히 길에 누워 다 죽어가던 좀비 하나를 차로 치었을 때, 거의 몸에서 뜯겨져나가다시피 한 녀석의 목을 보면서 이상하게도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 나는 분명 사랑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사랑한다는 게, 딱히 연인들이 말하는 것처럼 거창한 것만은 아니다. 오래된 소설 속 등장인물은, 자기는 호흡하는 여성의 배를 사랑한다고 고백해왔다. 들숨과 날숨이 교환하면서, 그 리듬에 맞추어 들썩이는 배의 그 움직임을 사랑해 저도 모르게 자꾸만 눈길이 가고 만다고 그 남자는 적었다. 사랑이란 그런 거다. 눈길을 주기를 원하는 것. 눈길 받기를 원하는 것. 이런 게 다 사랑 아닌가. 사랑은 필연적으로 페티시즘을 낳는다. 연인들이 늘상 하는 질문, '자긴 내 어느 부분이 제일 좋아?', 하는 질문엔 다분히 페티시즘이 묻어난다. 누군가 연인 얼굴 위 특정 부위를 사랑하는 것처럼, 그 옛 소설 등장인물은 여성의 들썩이는 배를 사랑했다. 얼굴이나 배가 사랑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면, 목 위로부터 그 전부가 사랑의 대상이 되지 못할 건 또 뭐람?


 사랑에 빠진 사람은 예술가가 된다. 시 한 줄 안 읊던 사람이 애인 앞에서 시적 찬미를 하게 만드는 힘이 사랑이라고 혹자는 말했다. 나는 좀비의 머리를 사랑해 좀비의 머리로 예술을 한다. 누군가 이 화분들을 본다면, 그리고 내 얘기를 듣는다면 그렇게 물을지 모르겠다. '그건 사랑이 아니잖아요.' 글쎄, 그건 당신 생각이 틀린 거라고 대답해 주고 싶다. 나는 이들을 원했고, 이들은 나를 원하고 있다. 동기야 어찌 됐건, 서로 사랑하지 못할 건 또 뭐란 말인가.






 이 유리 온실에서 가장 멋진 관상물은 따로 있다.


 화분들을 놓은 탁자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두 걸작이 벽과 천장 사이에 매달려 있다. 쇠사슬을 이용해 벽에 매달아둔 거대한 수레바퀴와 철십자가 각기 한 개씩. 그 지름이 웬만한 사람 크기인 커다란 목제 수레바퀴는 직접 만든 것이고, 마찬가지로 사람을 매달아 묶을 수 있을 정도로 큰 철제 십자가는 거금을 들여 주문해 맞춘 물건이다.


 그것들은 일종의 형틀이었다. 두 종류 다 각자 한 명씩을 매달아 못 박을 수 있게 고안된 물건이다. 이미 두 주 전, 십자가도, 수레바퀴도 각기 제 주인을 찾아 지금 자리에 설치가 되었다. 수레바퀴에 매달린 건 남성, 아니 예전에 남자였을 좀비다. 다른 하나, 십자가에 못 박힌 좀비는 낯이 익다. 처음 녀석을 암시장에서 찾았을 때, 나는 소름이 쫙 끼쳐 온 몸을 떨었다. 어째서 좀비를 모으게 되었는지, 왜 애당초 그런 녀석들에게 관심 갖게 되었는지 세삼 깨달았달 까.


 십자가에 박힌 녀석은 내가 가진 컬렉션 가운데서 가장 내가 사랑하는 작품이다. 때때로 녀석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어쩌면 운명이란 게 정말 있을지도 모른다고 자연스레 생각해보게 된다.


 녀석은 습격을 당해 사라진 아내를 무척이나 빼 닮았다. 아니, 그보단 아내 본인이 맞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다.






  얼마 전 이 외딴 곳까지 인구 실태 조사를 온 조사원이 있었다. 물론 한낮에 찾아왔다. 대낮엔 어째선지 좀비들 활동도 줄어드니까.


 전기 철조망과 높고 견고한 벽돌벽 안에서 안전하게 고립되어 있는 내 모습을 인상 깊게 보고는, 그 조사원은 집 안을 꼼꼼히 둘러보기 시작했다. 처음엔 나도 그 남자에게 유리 온실을 보여줄 생각이 없었다. 남자는 집요하게 그 유리 온실을 보고자 했다. 가지고 있는 재산은 빠짐없이 성실 보고해야 한다고 남자는 말했다. 보고 시 의도적으로 누락한 재산이 있다면 압류할 수밖에 없다는 협박도 은근슬쩍 내게 던졌다. 나는 어쩔 수 없이 유리 온실로 들어가는 문을 열었다.


 한낮이기 때문에 햇빛 차단막을 사방에 쳐서 온실 안은 어두컴컴했다. 불을 켜라고 요구하는 남자 탓에 어쩔 수 없이 내부 조명을 켰다. 온실 입구에 서 있던 남자는 내가 불을 켜자마자 제 눈앞에 펼쳐진 기막힌 광경에 소스라치게 놀라 제자리에 주저앉아 엉덩방아를 찧었다.


 "당신 제정신입니까?" 한참 후 진정한 남자가 그렇게 말했다. "관상용으로 좀비를 키운다고요? 말도 안 되지!"


 말도 안 된다는 당신 주장이 말이 안 되는 거라고, 남자에게 나는 그렇게 따졌다. 어째서 좀비가 관상용이 될 수 없다는 건가? 위험하기 때문에? 피라냐 중에도 관상용 개량종이 있단 걸 알고 있는가? 인간과 유사하게 닮아서 도덕적 책임감을 느낀다? 웃기는 소리! 그렇다면 애당초 '방역'이랍시고 밤마다 녀석들을 소탕하고 나서는 장갑차들은 다 뭔데? 좀비들에게서 도덕적 책임감을 느낀다면, 우리 인류의 먼 친척인 침팬지나 고릴라 같은 영장류에게도 비슷한 책임감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건 뭐든지 관상물이 될 수 있다. 그러한 내 주장을, 남자는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눈치였다. 증거 사진을 찍는답시고 온실 여기저기서 플래시를 펑펑 터트려대는 탓에, 빛에 약한 좀비들이 소름끼치는 비명을 지르며 괴로워했다. 인상을 잔뜩 찌푸린 채 뭔가를 기록하며 사진 찍던 남자는, 이윽고 온실 입구에 볼썽사나운 붉은 딱지를 붙였다.


 "이 부도덕하고 불법적인 혐오시설은 정부에서 압류하겠습니다. 실험체들은 정부 산하 연구소로 보내질 것이고, 나머지는 전부 소각 처리될 것입니다. 이해하시겠습니까?"


 무엇을 이해하라는 건가? 정작 자기는 내 얘긴 들어보는 시늉도 하지 않고선. 양식 있는 혹자라면 모두 알겠지만, 정부는 항상 예술, 특히 진보적인 예술에 대해 적대적이었다. 그들은 아름다움이란 걸 도통 이해하지 못한다! 그들에게 내 작품은 그저 혐오스러운 취향에서 나온 부산물일 뿐이고, 사회 윤리적 차원에서 검열 받아 마땅한 대상에 지나지 않는다. 그들은 진보를 위험하다고 호도한다. 천만에! 진보적인 것들이 항상 위험한 것만은 아니다. 철심으로 고정된 좀비 머리들이 대체 어디가 위험하단 말인가? 천장에 매달린 좀비들 대체 어디에서 그들은 위협을 느끼는가 이 말이다.


 참을 수 없게 된 나는 다짜고짜 손에 집히는 걸 들어 남자의 머리를 내리쳤다. 남자는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온실 바닥에 쓰러졌다. 피를 본 좀비들이 일제히 아우성치기 시작했다. 나는 남자의 멱살을 잡은 채 억지로 일으켜 세워 온실 더욱 안쪽으로 남자를 들이밀었다. 거기엔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한 빈 수레바퀴와 아내를 닮은 좀비를 못 박은 커다란 철제 십자가가 벽에 매달려 있었다.


 사색이 된 남자를 들이밀자 아내는 화색을 띄며 반겼다. 아니, 화색을 띄었는지 어떤지는 알 수 없다. 창백하고 미끌미끌해 보이는 피부는 투명하긴 했지만 실핏줄 하나 드러나지 않았으니까. 아내는 남자 목을 물어뜯었다. 살점이 뜯겨나간 남자 목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다. 남자는 아내와 마찬가지로 창백해져 쓰러졌다. 그렇게 죽은 사람이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 되는지 나는 잘 안다. 남자가 쓰러지자마자, 나는 남자를 억지로 일으켜 수레바퀴에 못 박고는 수레바퀴째 벽에 매달았다. 한가운데를 중심으로, 아내의 십자가와 남자의 수레바퀴가 정확히 대칭이 되도록 벽 양쪽에 매달아 보았다. 작업을 마친 온실 내부는 보기에 참 좋았다.


 그렇다. 남자는 여전히 저기에 있다. 한 때 예술을 파괴하러 왔던 문외한은, 이제 이 위대한 예술의 일부가 되어 저기 매달려 있다.


 그에게 죄책감을 느끼느냐고? 천만에! 그래야 할 이유가 어디에 있는가?


 남자가 불쌍하다고? 이 모든 결과가 부조리하다고 느껴져서?


 본래 모든 예술은 부조리한 거다. 부조리하기 때문에 더더욱 아름답게 느껴지는 거다. 그게 바로 예술적 취향이고, 심미안이라는 거지.




 어떤가? 이 유리 온실이 이제 조금은 달라 보이지 않는가? 


=================================

 여름 거의 다 갔지만, 8월 끝나기 전에 호러 한 편 투척요 ㅎ

 쉬면서 오랜만에 비평계글도 아니고 연재글도 아닌 글 한 번 써봅니다^^;
?
  • profile
    시우처럼 2011.08.24 06:53

    역시 윤주님!

    이런 느낌의 글이라뇨. 이정도 퀄리티면 어디 책에 실려도 어색하지 않을 듯 싶습니다.

    색다른 소재. 그야말로

    관상용 좀비!

    예술이 사람들이 보지 못하고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보여주는 거라면

    이 글은 충분히 예술의 한획을 긋고 있는 듯 합니다. 덕분에 좋은 글을 읽었습니다.

  • profile
    윤주[尹主] 2011.08.24 08:25

     ???

     

     ...시우 님 갑자기 왜 이렇게 과분한 칭찬을;;;

     여기서 이러시면 곤란(?)...아무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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