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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이 빛이 세어 나오는 칠흑의 던전. 샤샤삭-하는 거미 기어가는 소리를 비롯해 폐부로 들어오는 먼지와 분위기, 천정 위에 달린 거미줄로 가득 찬 샹들리에에서 빙결의 바람 같은 차가운 기운 비롯해, 더 이상 녹쓸다 못해 서서히 모래로 변해가고 있는 쇠사슬이 숨통을 조이는 듯 한 적막감과 외로움 그리고 쓸쓸함을 배가 시켰다.

 

끼잇-끼잇-하고 들려오는 샹들리에의 소리는 클라이드의 고개를 들게 해주었다. 녹 쓴 쇠사슬에 매달린 체 거미줄과 먼지로 뒤 덥혀진 샹들리에는 자신의 부름에 반응 한 것 에 만족 하듯 여전히 끼잇-하는 소리와 함께 하얀 먼지들이 공기를 타고 내려오고 있었다.

 

저 샹들리에를 때어낸 뒤 팔면은 의외로 값이 나갈 거 같은데요? 먼지 좀 털고 기름질 해서 녹 쓴 부분 때고..."

쓸데 없는 감상은 뒤로 해주시길 바랍니다 클라이드군.”

농담도 못하나요?”

 

약간의 빛이 세어 나오는 주변을 둘러보는 도중 돈 얘기를 꺼내는 클라이드 에게 한마디 내 뱉었다.

 

"원래 던전 돌아다니면은 값나가는 물건들이 많이 나오잖아요. 적당히 두들겨 팬 뒤 걔네 들이 들고 있던 무기를 두툼한 가방 속에다 넣은 뒤 시장에 팔면 얼마나 남는 장사인데.”

"...그것은 도둑질 아니야? 아무리 그래도 남의 물건을 훔친 건데."

"괜찮아! 라비 던전에는 대부분 스켈레톤 들 밖에 없으니까 죽여 패도 상관없어~어차피 부시고 남는 것 전리품인데~”

"그런 거에 너무 신경 쓴 나머지 화살에 맞거나 칼에 찌르면은 도로 아미타불이죠."

 

자신의 심장에 비수가 꽂혀진 듯 한 표정을 짓게 된 클라이드 덕에 사트라는 살짝 웃었다. 상인 집안의 아들답게 값져 보이는 물건이 눈에 보이자 마자 가격을 정하는 버릇이 있는 그 였다. 고블린 들이 주무기 이자 빨래용으로 쓰일 것만 같은 나무 몽둥이를 시작으로, 임프 들의 모자, 코볼트 들의 곡괭이를 챙기는 것은 기본, 하지만 여기서 더 무서운 것은 한번 던전 을 통째로 사가지고 관광 지역으로 만들까 라는 농담 아닌 농담을 남들 앞에서 해버린 경력까지 있을 정도다

 

그런데 여기에 사람들이 살고 있을까요? 던전 이라고 해서 들어오자 마자 마족 들이 가득 있을 거라 믿었는데.”

우리가 여기 왔다는 것을 알아내지 못했거나, 혹은 알아채고 어둠 속에서 숨어 있는것 중 하나죠.”

 

간단한 설명은 사트라는 살짝 고개를 둘러보았다. 그 뜻은 지금도 자신들을 감시한다는 의미인가? 혹시나 해서 뒤에 누군가가 쫓아오지 않나 라는 심정으로 뒤를 돌아보았지만, 보이는 것이라고는 방금 지나왔던 땅바닥과 그리고 천정 위에 달려진 고급 샹들리에 정도였다.

 

"! 기운 내고!"

 

살짝 기운이 빠진듯한 사트라를 클라이드가 두들겨 주었다.

 

"그렇게 기운 빠지면은 어떻게 뭐 해나갈수 있겠어? 그냥 마음을 가볍게 하고!"

"클라이드군 말대로 입니다. 긴장감을 항상 유지 하는 것이 좋지만 너무 많은 것은 오히려 득보다 실이 많듯이 너무 무거운 생각을 가지시면 안됩니다 사트라군. 침착함과 정신력이 흐트려지는데 딱이거든요."

"...마음을 가볍게 유지하라 이건가요."

". 하지만 간단한 일을 해결하려고 한다 해도 예측 할 수 없는 일이 터질 수가 있는 법. 아무것도 안 보인다는 이유로 그리고 안전하다는 이유로 항상 검과 방패를 놓지 말아야 하는 법입니다. 아셨습니까?"

"!"

 

살짝 커다란 목소리로 대답한 사트라 였지만, 여전히 그의 목소리에는 긴장감이 남아돌고 있었다..

던전에 들어온 이유는 매우 간단했다. 어젯밤 아란웬이 사트라에게 말한 라비던전으로 행방불명 된 자경단을 찾는 것이었다. 임무 수행 및 팀워크에 대한 경험을 쌓아주기 위해 아직 햇병아리인 두 소년을(단 클라이드는 사트라에 비해서 선배였다) 을 던전으로 데려 온 것이다. 얼핏 보면은 그냥 던전만 쓱 둘러 본 뒤 다시 돌아가기만 하면 될 것 같지만 간단한 임무일수록 쉽게 방심하는 바람에 골치가 아파 질 수 있다는 것을 아란웬 스스로 경험상 알고 있었다.

 

몇분동안 돌아다니면서 아직은 그렇다할 내용이 없었다. 굳이 새로 볼수 있었던거라고는 사람 손바닥 크기만한 회색 도시쥐들이 돌아다니는것 뿐. 어디서 구해온 치즈를 입에 물고 있다가 사람들이 다가오자, 자신의 먹이를 빼았기지 않게 구멍속으로 도망갔다.

 

"....?"

 

약한 빛만 들어오는 던전의 방에 빛나는 무언가가 보였었다. 상자 모양의아니 상자였다. 동화책에서나 볼 수 있었던 반짝이는 보물 상자가 바로 자신의 눈 앞에 보였던 것이다. 호기심은 갈고리로 변해 그를 끌어 들이고 있었다. 천천히 차가운 땅바닥에 쪼그리고 앉으면서 양털을 만지듯 수많은 먼지들로 감싸여진 상자에 손을 대 보았다.

 

사트라! 상자 열지마!!”

?”

 

클라이드의 외침과 함께 끼익-하는 상자가 열리는 소리와 함께 기다렸다는 듯이 회색의 먼지들이 연기마냥 빠져 나왔다. 모든 것이 멈춘듯한 정적이 흘렀다. 순간 방안은 검은 연기로 채워지면서, 따락-하는 소리가 귀에 들려오고 있었다.

 

제 곁으로 모시시오!!”

 

아란웬의 외침은 사트라를 본능적으로 뛰게 만들었고, 클라이드 역시 아란웬 곁으로 다가왔다. 따락-따락- 하는 무언가가 흔들리는 소리, 그리고 왠지 모르게 품 겨져 오는 살기는 전신을 떨리게 하였는데...

 

"......"

 

경악함은 연기가 걷히면서 자신에 몸에 지박령이 들어 간 듯 한 싸늘함이 느껴졌다. 인간의 것과 비슷한 매끄러운 피부도 도, 신체에 중요한 부위 (눈이나 귀 같은 거)도 존재하지 않았다. 남은 것이라고는 혼도, 마음도 존재 하지 않는 백골 뿐....

 

딸깍-

 

낡은 몽둥이와 거의 다 나가 떨어진 라운드 쉴드로 무장하고 있던 스켈레톤 들에게서 마리오넷 비슷한 소리가 들려왔다. 마치 일행을 가지고 놀듯 천천히 주변을 돌아다녔고, 한 발자국 마다 들려오는 딸깍-하는 소리는 사트라의 마음을 더욱더 혼잡하게 만들어가고 있었다.

 

"사트라군 저희 뒤에 딱 붙어 계십시오!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로 떨어지지 마시고!"

 

전의 상실 직전인 사트라를 아란웬이 겨우 진정 시킬 수 있었다. 아란웬과 클라이드 처럼 전투에 숙달 된 전사라면은 승산이 있는 상대겠지만 사트라는 그게 아니었다. 하루라도 빠짐 없이 극도의 훈련 과정을 거쳤어도 실전 경험이 없는 상태로 싸움에 나서가 되면은 결국 훈련을 제대로 받지 못한 허수아비나 다름없었다. 진정한 실력은 실전과 경험으로 통해 서서히 갖춰지길 마련인데, 사트라에게는 실전경험이 부족해도 너무 부족한 상태였었으니.....

 

딸깍 딸깍 딸깍---!!

 

마리오네트 뛰어오는 소리가 그대로 귀 속으로 들어갔다. 히익-하는 짧은 비명소리 와 함께 바람을 베는 소리가 들려오면서 눈앞에 다가오던 해골이 반쪽으로 조각 난 막대기 마냥 부러져 버렸다. 몽둥이가 바닥에 부딪히는 모습을 바라보던 사트라, 눈 앞에 그림자가 보여지면서 본능적으로 왼팔에 낀 방패를 치켜 들더니 타악-! 하는 소리와 함께 팔이 부러질 것만 같은 엄청난 통증이 느껴졌다.

 

"...크윽!"

 

한발자국 뒤로 빠지자, 독한 살기를 내 뿜는 스켈레톤이 보였었다. 사트라를 노려보는 눈에는 한 초의 눈빛이 보이지 않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알수없는 혼란과 공포가 떠밀려져 오고 있었다. 주변에 부셔지고 베어지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와도 사트라에게는 들려오지 않았었다. 그에게 남은 것은...공포...죽음에 대한 공포였다.

 

"....살려줘......마리....."

 

퍼억-

 

하는 듣기만 해도 소름이 끼칠 것 같은 부셔지는 소리와 함께 스켈레톤의 얼굴은 쿠키마냥 부셔져 갔다. 사트라 자신에게 일어 난 건가 라는 착각이 생길 무렵, 클라이드가 건틀릿에 묻은 뼈의 잔해를 입으로 훅-불어버린 뒤 씨익- 미소를 지었다

 

"왜 그래-잘 하고 있었는데-"

 

말을 이어버리기 전 자신의 곁에 다가온 두 마리의 스켈레톤 들을 양손잡이 검으로 베어버린 뒤 말을 이어갔다.

 

"리듬을 잃지 말고! 한 명씩 한 명씩!"

 

클라이드의 응원은 가만히 서 있던 사트라를 누군가가 고정 시켜주지 않았음에도 다시 자세를 잡았다. 손 에 쥔 검의 감각을 잃지 않은 체 계속해서 휘둘렀다. 스켈레톤들 밸 때 마다 뼈가 부셔지는 소름 끼치는 소리와 육중한 감각은 여전히 그의 몸을 사로 잡으려는듯 했지만, 지금은 그런 거에 엮이지 않은 체 눈앞의 적을 해치워 나갈 뿐이었다.

 

"클라이드! !!"

"?!"

 

사트라의 외침과 함께 클라이드는 뒤에 서너 마리의 스켈레톤이 덥치려는 것을 알게 되고 자세를 잡으려 했지만, 늦었다는 듯 스켈레톤들의 손에 들고 있던 몽둥이가 그대로 그의 앞에 치켜들어졌고...

 

-

 

하는 벌의 침이 날아가는듯한 소리와 함께 스켈레톤의 머리가 나가 떨어졌다. 잠깐만의 순간으로 인해 옆에 있던 스켈레톤은 어리둥절 하다가, 곧 이어 자신의 머리도 나가떨어지게 되었다.

 

"얼른 이쪽으로!"

 

아란웬의 손에 물결 모양이 활이 들어져 있었다. 1 1초라도 아끼기 위해 전력질주로 달려가는 두 소년, 나머지 길을 막는 스켈레톤 들을 손으로 밀어내기 까지 하면서 겨우 아란웬이 있는 곳으로 도착하였고, 아란웬 혼자서 닫기가 벅차던 대문을 두 소년이 같이 당겨 주어서 스켈레톤 들이 오기 전에 겨우 닫아 버릴 수 있었다..

 

 

 

목청을 막고 있던 거친 숨결은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허물어 졌다. 보송 보송-아침의 이슬과 같은 땀을 닦으니 마침 수고했다 라는 듯 주변을 맴도는 안전감은 쇠사슬과 같은 그들의 몸을 안겨주고 있었다

 

"다친 데 없으십니까 제군들?"

 

두 학생을 따라 하듯 아란웬은  심호흡을 내 뱉었다. 몇 번의 심호흡으로 끝난 아란웬과 달리 사트라와 클라이드는 풍선 바람이 빠지듯 계속해서 심호흡을 내 뱉고 있었다.

 

"저야 뭐...하아...괜찮지만....사트라 너는?"

"하아...하아....괜찮아."

 

두 소년의 대답에 안심 하듯 살짝 숨을 내 뱉은뒤, 어느 정도 진정되자 아란웬은 사트라를 바라보았다.

 

"다시는 상자 함부로 열지 말아주십시오."

"...."

"던전에 존재하는 상자는 대부분 마족 들에게 우리의 위치를 알려주는 일종의 신호탄과 비슷합니다. 여는 순간 우리가 있는 곳으로 그대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아시겠습니까 제군?"

"명심하겠습니다."

그래도 가끔은 돈 되는 것들이 꽤 나 많이 나온다고 사트라. 그대로 지나치기에는 좀 섭섭…”

클라이드군.”

 

하여간이라고 말하듯 아란웬은 고개를 살짝 저었다.

이번 일의 원인 제공자인 사트라를 크게 꾸중하지 않았다. 잠시 동안 사트라를 던전으로 데려온것이 실수 였나 라고 생각했지만, 어차피 이것도 다 직접 피부로 느껴서 경험해야 할 일이었다. 그런 그에게 필요 한 것은 적당한 충고와 칭찬이었다.

 

"....!"

 

왼손으로 들려던 차 사트라의 입에 약간의 신음 소리가 들려왔다. 살짝 화상을 입은 듯 한 표정이 지어짐 과 함께 사트라는 자신의 오른손으로 방패를 낀 오른손을 살살 문질렀다.

 

"왜 그러십니까? 팔이 아프신가요?"

"..아니에요...그냥..!"

 

살짝만 움직였음에도 아파오고 있었다. 마치 팔이 자유로워지는것을 허락하지 않았고, 조금만이라도 움직이면 스켈레톤이 부셔지듯 자신의 뼈도 반으로 조각 날듯한 기분 그 자체였다. 한참 동안 바라보고 있던 아란웬은 사트라의 손에 끼고 있던 방패를 벗어낸 뒤 옷소매를 걷어냈다.

사트라의 살색 팔이 약간 부어 오른 체 핏덩어리 같은 붉은색으로 변해져 있었다. 피가 모두 그쪽으로 몰려져 있는지 손으로 가까이 대기만 해도 뜨거운 열기를 느낄수 있었다. 내색하지 않을 뿐이지, 바늘에 조금이라도 건드려지는 순간 그대로 터질 것만 같은 부기는 그에게 상당한 쓰라림과 고통을 가져다 주고 있다는 것을 붉어진 그의 얼굴만 봐도 알 수가 있었다.

 

뼈를 다치셨군요. 부기를 보아하니 경상을 입은 듯 합니다.”

..괜찮아요…..아직 오른손은 무사하고…..”

괜찮은 것이 아닙니다. 부상은 입었으면 악화되기 전에 손을 써야하는법입니다.”

 

말이 끝나기도 전 아란웬은 클라이드를 살짝 바라보았다. 알아 들었다는 듯 클라이드는 매고 있던 가방을 땅에다 내려놓은 뒤 하얀 눈결색의 붕대를 그의 손에 쥐었다.

 

입 콱 물고 있어. 아플 테니까.”

 

클라이드의 지시에 따라 사트라는 자신에 입을 꿰맨 듯 입을 꽉 다물었다. 붕대의 천의 부드러움은 부어오른 피부를 감싸면서, 동시에 부러진 뼈의 조각을 살을 뚫고 나오는 느낌이었다. 크윽-하는 작은 신음을 내 뱉으면서 한쪽 팔에 느껴져오는 고통을 참기 위해 오른쪽의 손을 꽉 쥐었다.

 

다 됬다.”

 

팔은 어느 세 천으로 감싸져 있었다. 뼛속의 쓰라림은 마치 자신의 살을 주먹으로 두들기듯 여전했지만, 천의 부드러움이 부어 오른 팔을 이루어 만지는 것 만으로 최대의 위안이었다.

 

아까까지만 해도 아프거나 쓰라린 느낌도 없었는데 어쩌다가…”

아까 방패로 스켈레톤의 공격을 막다가 그런거 아니야? 하도 긴장 타다 보니까 아픔을 못 느꼈을 테고.”

 

클라이드는 사트라의 발 밑에 놓여진 방패를 가리켰다. 그의 말이 틀리지 않았다는 듯 라운드 쉴드에는 약간의 상처가 나 있었다. 사트라는 아직 모르고 있었지만 클라이드는 시에라에게서 어느정도 치료법을 배워둔 상태였다. 시에라 수준만큼은 아니었지만, 몸에 꽂혀진 화살 빼기, 약 사용법 그리고 기본적인 붕대 매기등을 배워둔 상태여서 간단한 치료 정도는 가능했었다.

 

이젠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해골들을 따돌린 것은 좋은데 도중에 자경단의 행방의 단서를 놓친것은 아니겠죠?”

 

자신의 붕대를 바라보면서 사트라는 말하였다.

 

완전히 놓친 것은 아니지요.”

 

무언가를 발견한 듯 한 말투와 함께 아란웬은 쪼그리고 앉았다. 무언가가 손에 들어지는 소리가 들려오면서 두 소년도 같이 쪼그리고 앉아보니, 뿔이 달려진 백마, 그리고 붉은색과 하얀색의 체커의 방패가 그려진 문장이 그녀의 손안에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던바튼의 문장모양새까지 보아하니 자경단들이 들고다니는 호적 인데요?””

 

클라이드의 말에 아란웬은 한번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래도 우리가 제대로 왔나 보군요.”

그 전에 왜 여기에 문장이 남겨져 있죠? 자경단 이라면은 필수적으로 들고 다녀야 된다는 것은 저도 아는데.”

자신도 모르는 사이 떨어뜨렸거나 아니면 우리가 생각하는 최악의 상황이 왔을지도 모르죠.”

최악의 상황..이라면설마…”

그 설마 입니다.”

 

주변을 둘러보았다. 변함이 없는 배경, 아까전 던전에 들어서자 마자 보였던 먼지와 약간의 빛이 세어 나오는 샹들리에의 방이었다. 아까전 장소로 돌아온 듯 한 착각을 주는 이 방에 존재 하는 것이라고는, 보기만 해도 공허가 느껴 질것만 같은 복도로 향하는 대문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아무래도 좀더 둘러볼 가치가 있겠군요. 여기에 발자취가 있다는 것은 가까이 있다는 의미가 되기도 하니까. 클라이드군 하고 사트라군도 같이 단서가 될만한 물건을 찾아봅시다."

""

 

사트라와 클라이드는 한번 고개를 끄덕인 뒤 마음이 이끄는 곳으로 천천히 걸어가보았다.

혹시 벽에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 하는 심정으로, 모래가루와 먼지 털을 맨손으로 쓰윽 그어보기도 하거나, 거미나 개미들 이 기어 다녔던 자리들까지 쫒아 가면서 따라가보기까지 하면서 그 단서란것을 찾고 있었다. 약간의 얘기가 오 가면서 찾다 보니 얼마나 시간 세는 것 조차 없어지게 되고, 서서히 지쳐가는지 클라이드는 약간 한숨을 내 뱉으면서 말을 꺼내었다.

 

"아무리 찾아봐도 없어요 사범님. 여기에는 그냥 문장만 있는 거 같은데요?"

"벌써 부터 지치시면 어떡하십니까 클라이드군. 사트라 군은 아무런 불평 불만 없이 하는데."

"야 사트라-넌 어떠냐 그러고 보니? 뭐라도 찾았냐?"

 

사트라의 목소리 대신 고요만이 답변해 주었다. 애초부터 그런 이름을 가진 소년이 있었냐는 듯 들려온 것이라고는 침묵의 안개로 가득 찬 고요 뿐이었다.

다급한 목소리와 함께 둘은 사트라의 이름을 외쳐보았다. 그의 존재 자체가 소멸되었다는 듯 모습이 보이고 있지 않았었다. 소모품 한 점이라도 남겨지지 않은 체...그와 관련된 모든 것들도 포함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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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저 살아있습니다.

휴식이 필요하다는 느낌을 받고 머리좀 풀겸 한달간 쉬다 왔습니다. 잘지내셨나요 다들...

밑에 윤주님이 제 소설의 팬픽을 쓰셨네요...머엉....아직 부족한게 많은 제 소설을....하하하...

영광입니다 윤주님. 꼭 읽은뒤 소감올리겠어요 'ㅅ' /

?
  • ?
    다시 2011.08.23 01:31

    반가워요 ㅋ

  • profile
    윤주[尹主] 2011.08.23 02:52

     허락 미리 못받아서 죄송해요; 쪽지 보내긴 했었는데, 그냥 게시판에 글 남겼어야 했나보네요;;


     오랜만에 글 잘 읽었습니다. 이번엔 평소보다 좀 바쁘게 쓰신 듯하네요. '...하면'은''하는 식으로 불필요한 '-은'이 자주 보입니다. 전에 없던 실수라서, 마음이 급하셨나보다 생각이 되네요 ㅎ


     계속 건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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